먹는 코로나 치료제, '병용 금기' 처방 1만2624건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10. 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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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먹는 코로나 치료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 금기 약물이 함께 처방되는 사례가 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혜영 의원은 "공중보건위기상황에서 긴급사용승인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금기 처방 사례 중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 이상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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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병용 금기 처방 사례가 1만2620건 보고됐다. /연합뉴스 DB
정부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활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먹는 코로나 치료제와 함께 복용해선 안 되는 금기 약물이 함께 처방되는 사례가 1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한 이상사례가 보고도 이어져 보건당국의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라게브리오) 금기처방 현황에 따르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금기 처방 사례는 1만2614건, MSD의 '라게브리오'는 6건이 발생했다.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이 처방되는 경우도 있었고, 투약 금지 대상인 임산부에게 약이 처방된 사례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기인 약이 함께 처방된 사례가 많았다.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기 성분은 총 22가지이다. 병용 금기 약물인데 처방된 약물은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이 4303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불면증 치료제 트리아졸람 2168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2140건, 통풍 치료제 콜키신 684건 순이었다. 대부분 중장년층이 자주 처방받는 치료제 성분이다.

의약품 투여를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 처방하려면 일정기간 간격을 두어야 하는 치료제 성분을 하나의 처방전에 함께 처방한 사례도 있었다. 카르바마제핀(간질) 24건, 리팜피신(결핵) 11건, 페니토인(간질) 5건, 세인트존스워트(불안, 우울 증상) 2건 순이었다.

라게브리오는 투약 금지 대상인 임산부에게 처방된 사례 4건, 18세 미만 처방 사례가 2건 있었다. 라게브리오는 팍스로비드에 비해 약물 상호 작용이 적어 병용 금기 약물은 사실상 없다.

복용 후 이상반응은 약 1000사례가 보고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내역을 보면, 팍스로비드 주요 이상사례는 918개였다. 주요 증상별로 살펴보면, 미각이상 165개, 설사 124개, 오심·구토 112개, 고혈압 33개, 근육통 31개, 기타 453개였다. 라게브리오는 부종 4개, 어지러움 8개 기타 48개 등 60개의 주요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의약품안전관리원에 보고된 내용은 의약품과 부작용 간 인과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보고된 것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때문에 위의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

최혜영 의원은 “공중보건위기상황에서 긴급사용승인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금기 처방 사례 중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 이상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은 “보건당국은 각 소관 부처 간 흩어져 있는 안전 정보들을 모아 분석해 진정한 ‘과학방역’을 시행하고, 의약품 복용 피해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한 분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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