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도발 3시간만에..백악관 "강력규탄, 단호히 대응"

박현영 입력 2022. 10. 4. 17:16 수정 2022. 10. 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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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미국은 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역내 불안정을 야기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미국은 북한에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지만, 북한의 위협 증가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북한이 일본 상공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행동은 불안정을 야기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에 대한 북한의 노골적인 무시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백악관은 이날 저녁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다케오 아키바 일본 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과 각각 통화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통화에서 적절하고 강력한 공동 및 국제적 대응에 대해 협의했고,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과 한국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약속을 강화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은 동맹 및 유엔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금지된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개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의 규탄 성명은 북한이 동해 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약 3시간여 만에 나왔다.

이에 앞서 국무부 고위 관료는 북한이 일본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화를 향한 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온라인 포럼에서 북한의 행동은 "유감(unfortunate)"이라면서 "북한이 대화의 길을 선택하고,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약속하며, 더 이상의 불안정한 활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또 미국의 전략적 경쟁자인 중국이 북한의 제재 회피에 맞서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 조달 네트워크를 폐쇄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중국과 러시아가 자신들의 의무를 완전히 이행하는 데 실패하면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 세계적인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는 대담한 행동을 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한의 2017년 이후 첫 핵실험 재개가 정치적 결단만 남은 상황이라는 미국의 평가를 되풀이하면서 "이 같은 위험한 행동은 지역 및 국제적 안정과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중대한 긴장고조행위"라고 비판했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북한은 불행하게도 올해 들어 38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오늘) 발사를 반영해 39발로 갱신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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