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발암물질 캐리백' 1주 전 알고도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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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증정품으로 제공한 여행용 가방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 검출 사태와 관련, 회사 경영진이 논란이 확산하기 전 내부 보고를 받고도 쉬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사태는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는데,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여 전부터 이미 사태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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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보도 일주일 전 내부 보고"
"고발 없었다면 국민 건강 볼모로 돈 벌었을 것"
스타벅스가 증정품으로 제공한 여행용 가방 ‘캐리백’의 폼알데하이드(포름알데히드) 검출 사태와 관련, 회사 경영진이 논란이 확산하기 전 내부 보고를 받고도 쉬쉬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사태는 지난 7월 21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이용자가 “(캐리백에 대한) 시험을 했고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는데, 스타벅스는 그보다 일주일여 전부터 이미 사태를 인지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의 질의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 의원은 “(신세계그룹) 감사팀에 확인해봤더니 증인은 지난 7월 13일 (이번 사태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저희가 조사할 땐 그렇지 않다고 말하다가 그룹 감사팀에서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인은 (검출) 결과를 확인하고도 국민을 계속 위험에 노출했다”며 “사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국가기술표준원이 자료 제출 요구를 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그제야 스타벅스는 사과문을 게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7월 22일이 돼서야 스타벅스는 첫 안내문을 통해 법적으론 문제가 없으나 커피 쿠폰으로 교환을 하겠다는 어이없는 내용을 공지했다”며 “양심 있는 직원의 공개가 아니었으면 (계속해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
송 대표는 이에 대해 “폼알데하이드 검출 관련 보고를 받은 건) 7월 중순으로 정확한 날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그때(국표원 조사)까지만해도 피해 사례가 정식적으로 보고된 게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해보상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논란은 스타벅스가 지난 5월 말부터 약 두 달 동안 고객들에게 증정 또는 판매했던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면서 불거졌다. 스타벅스는 지난 7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캐리백을 회수하는 한편 보상과 교환 대책을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폼알데하이드는 자극적인 냄새와 독성을 가진 물질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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