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통영] 19점 올린 원주 DB 두경민, 전주 KCC 허웅 상대로 판정승

두경민. [사진 KBL]

프로농구 원주 DB가 두경민(31·1m84㎝)의 만점 활약을 앞세워 KBL 컵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DB는 4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전주 KCC를 97-77로 꺾었다. 지난 2일 수원 KT와 컵대회 첫 경기에서 84-88로 졌던 DB는 이날 KCC를 꺾고 대회 1승 1패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소화한 DB는 오는 6일 KT(1승)와 KCC(1패)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이 결정된다.

이날 경기에서 두경민은 허웅과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두경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DB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FA 최대어였던 허웅이 DB의 잔류 의사를 뿌리치고 KCC로 이적하자 가드 포지션에 공백이 생긴 DB는 급히 두경민과 계약을 한 것. 두경민은 리그 정상급 가드로 떠오른 허웅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경민이 허웅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두경민은 19분 14초 동안 뛰며 양 팀 통틀어 최다점인 19점을 기록했다. 3점 슛 3개를 성공했다.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도 곁들였다. 팀의 전체적인 공격 조율까지 신경쓰며 동료들의 득점도 도왔다. 드완 에르난데스(19점) 레나드 프리먼(11점) 이선 알바노(12점) 김종규(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허웅은 DB의 집중 견제에 제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3점 슛 4개를 던져 1개 성공에 그치는 등 11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턴오버 2개를 범했다. 4쿼터 중반 레이업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리에 불편함을 느끼기까지 했다. KCC는 론데 홀리스 제퍼슨이 19점을 올렸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통영=김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