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새로운 논문 2편, 또 위조 의혹..서동용 "다른 조사 베꼈다"

윤근혁 2022. 10.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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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작성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두 편의 논문이 추가로 발견됐다.

기존 표절 논란이 된 네 편의 논문 말고도 추가 논문 작성 정황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날 서 의원이 공개한 김 여사 추정 논문 두 편은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가 2009년 발행한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 Vol.22에 실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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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 발행 학술지에 실린 것.. "재임용에 활용 의심"

[윤근혁 기자]

 서로 다른 논문인데 내용은 물론 표까지 거의 같다.
ⓒ 서동용 의원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작성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보이는 두 편의 논문이 추가로 발견됐다. 기존 표절 논란이 된 네 편의 논문 말고도 추가 논문 작성 정황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에 추가로 발견된 두 편의 논문은 김 여사가 존재하지 않는 연구 결과를 허위로 만든 '위조' 논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만족도 조사 결과표에 나온 숫자까지 똑같다"는 것이다.

단독 저자 한 편, 2저자 참여 한 편

이날 서 의원이 공개한 김 여사 추정 논문 두 편은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가 2009년 발행한 학술지 한국디자인포럼 Vol.22에 실린 것이다. 이 학회는 지난 9월 2일 자체 연구윤리위를 열고 2007년 김 여사가 해당 학술지에 실었던 기존 논란이 된 2편의 논문에 대해서도 '국민대 결과 인용'을 결정해 '봐주기' 논란이 인 바 있다(관련 기사 : 한국디자인트렌드학회의 이상한 'member Yuji' 논문 판정 http://omn.kr/20rfc ).

단독 저자로 작성된 '디지털 콘텐츠의 이용만족이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아래 디지털 논문)과 경인여대 디자인학부 김아무개 교수의 논문에 2저자로 참여한 '디자인·예술 참여 유인요소로서 광고 영상 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참여자 인식에 미치는 영향 – 서울 디자인 올림픽 2008을 중심으로-'(아래 디자인 논문)이다.

두 논문 작성자 란에는 모두 '한국폴리텍대학 디자인과 겸임교수 김건희'라고 적혀 있었다.

"다른 논문서 수행한 설문조사를 본인이 직접 한 것처럼..."
 
 국감 첫날인 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에서 교육부에 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이날 서동용 의원은 "두 논문을 분석한 결과 '디지털 논문'은 2008년 11월, 한국체육학회지에 발표된 '골프 연습장의 이용만족과 재 구매 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디자인 논문'은 2008년 11월, 한국사회체육학회지에 발표된 '여가 활동 참여에 있어 무용공연의 광고 영상매체와 비 영상매체가 관람객 인식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각각 베껴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디지털 논문'에서 "골프장 관련 논문을 베껴오면서 골프연습장 이용고객 40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디지털콘텐츠 몰 이용고객 400명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인 것처럼 바꿨다"는 게 서 의원의 분석 결과다.

서동용 의원은 "다른 논문에서 수행한 전혀 상관없는 설문조사를 본인이 직접 수행한 설문조사인 것처럼 사용한 것으로, 연구의 원자료는 물론 그 결과까지 사실상 거짓으로 꾸민 논문"이라면서 "표절 수준보다 더 심각한 부정행위인 위조 논문이 어떻게 학술지에 실릴 수 있는 것이냐"라고 짚었다.
   
'디자인 논문'과 관련해서도 서 의원은 "무용공연 논문을 베꼈는데, 황당한 것은 표절당한 무용공연 논문 역시 2006년에 발표된 부동산 분양 광고 관련 논문과 유사하다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세 논문의 영문 초록은 똑같이 'Real estate affects customers~ '로 시작한다. 부동산 논문이 무용 논문이 되고, 이 무용 논문이 다시 디자인 논문이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문제는 두 논문이 학술지에 게재된 시점이 김 여사의 한국폴리텍대학 재계약 시점과 유사하다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의 논문들이 혹시 재임용 과정에서 연구실적으로 활용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국민대는 물론 다른 대학 임용과정에서 활용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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