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기업 체감경기 2년5개월 만에 최저..4개월 연속 6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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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4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며, 지난달에는 2년5개월 내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자금조달 어려움과 대형사들의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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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발주 증가하는 10월 지수 상승 기대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4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며, 지난달에는 2년5개월 내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자금조달 어려움과 대형사들의 기업심리가 위축된 것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CBSI가 전월 대비 5.6포인트(p) 하락한 61.1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CBSI는 지난 6월 18.7p 하락한 64.7을 기록한 뒤 7월 3.2p 회복했다가 8월에 다시 1.2p 떨어져 66.7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2~5월 이후 3개월 이상 60선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다. 건산연은 혹서기 이후 계절적 요인에 의해 9월에는 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여름철 비수기 이후 9월에는 공사가 증가하는 영향으로 지수가 3~5p 정도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히려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며 "기업 규모별로 살핀 결과 대형기업 신규 공사 수주(BSI)가 16.7p 하락해 전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9월 BSI는 8월보다 3.2p 오른 73.2로 집계돼 6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다만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BSI가 대폭 하락했고, 중소기업도 전월 대비 3.1p 내렸다. 중견기업만 3.4p 상승했다.
자금조달 지수도 2년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인 72.0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15.0p 내려 기업들의 자금조달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연구위원은 전했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17.1p 상승한 78.2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계적 반등 효과와 가을철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80선을 웃돌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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