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청년 세입자의 절반 원룸에 산다"

박준식 2022. 10. 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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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청년들의 관리비 관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 이하 재단)은 지난 9월, 2030 청년세대의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청년 회원들에게 관리비 현황을 확인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응답자는 전국 거주 만 19세~34세 청년 총 3,311명이다.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비율인 62.6%(2,073명)가 세입자로 거주하고 있고, 이들 중 1인가구가 59.9%(1,241명)로 가장 많았다. 1인가구 청년세입자(1,241명)들은 거주공간과 거주방식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서 각각 원룸과 월세 거주에 가장 많이 답했다.

1인가구 청년세입자의 '거주공간 유형'에 대해서는 원룸(투룸) 48.3%(600명)로 가장 많앟고 오피스텔 23.0%(285명)로 그 뒤를 이었다. 연립주택(빌라) 13.1%(162명) ▲아파트 11.4%(141명) 등의 순으로 답하였고 '거주방식 유형'은 ▲월세 48.5%(602명) ▲전세 38.3%(475명) ▲보증부월세(반전세) 13.2%(164명)로 답했다.

'월세 또는 보증부월세인 경우 월세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요?'라는 질문에 청년세입자들은 30만원 이상 50만원 미만이 40.8%(477명)로 가장 많았고, 아울러 월세와 관리비를 별도로 납부하지 않은 경우도 22.3%(26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세입자들은 '관리비 납부금액'을 묻는 질문에서 ▲10만원 미만 49.4%(1,025명) ▲10만원~20만원 34.5%(715명) ▲20만원이상 30만원 미만 7.7%(159명 순) 등으로 응답했다.

또한, 청년세입자들은 '입주할 때 납부금액 등 관리비에 관한 정보는 어디에서 얻었냐'는 질문에서 ▲공인중개사사무소 48.1%(998명) ▲집주인 28.9%(600명) ▲네이버·직방 등 부동산 포털사이트 12.9%(267명) 등으로 답하였다.

청년세입자들이 납부하고 있는 관리비의 구성항목(중복선택)은 ▲ 일반관리비(1,630건) ▲청소비(1,361건) ▲수도료(1,331건), ▲전기료(1083건) ▲승강기유지비(1017건) 등 사용료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청년세입자들은 '관리비가 과하다고 생각한 적 없는지'라는 질문에 관리비를 비교할 수 없어서 모르겠다가 37.3%(774명), 관리비가 과하다고 생각한다가 31.7%(657명) 등으로 조사되어 관리비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하였다.

'과하다고 생각될 경우 어떻게 대처했냐'에 대하여 ▲의심이 들었지만 어디에 문의·호소할지 몰라서 지나쳤다 61.5%(404명) ▲길게 머물 곳이 아니어서 그냥 부담했다가 30.1%(198명) 등 사회적 경험 부족 등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청년세입자들은 '관리비가 부당하다고 느꼈던 사례를 적어달라'는 질문에 관리비 사용내역 미공개 등 관리비 운영의 투명성 부족을 가장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관리비에 비해 청소·집수리·소독 등 주거서비스 불만, 너무 비싼 관리비, 실사용량과 다르게 부담하는 사용료 등으로 답변하였다.

또한, 청년세입자들은 '관리비가 투명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자유롭게 기술해달라'는 질문에, 관리비 상세내역 공개 의무화, 관리비 수준을 다른 단지와 비교하고 실시간 접속이 가능한 관리비 공개 사이트 마련, 임대차계약시 집주인이 징수할 관리비 항목을 제시하고 항목에 대해 설명하여 줄 것 등을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청년재단 장예찬 이사장은 "청년에게 높은 관리비는 월세와 다름없는 부담이며 주거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지만, 청년들이 주로 거주하는 원룸, 오피스텔 등은 관리비가 불투명한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특히 "1인 가구 청년세입자들은 주거계약 경험이 적고 장기간 거주할 곳이 아니라는 생각에 관리비의 부당함을 감내하기도 한다"며 "임대차계약서에 관리비 항목 등이 명시되도록 하고 관리비 상세내역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여, 거주자에게 투명한 정보가 제공되어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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