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술로 치른 과거시험..유교 경전 외우고 의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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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강서 시권'을 선정했다고 4일 전했다.
과거시험 과정에서 구술로 치른 문제와 결과를 표기한 시험지다.
이 시험지는 구술시험 가운데 삼경(주역·서전·시전)과 사서(논어·맹자·중용·대학) 등 유교 경전 일곱 개에서 구절을 뽑아 외우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칠서강(七書講)을 담고 있다.
박물관에는 '강서 시권' 외에도 조선 후기 문신인 신현이 작성하고 당시 임금인 순조가 검토한 답안지인 '신현 시권' 등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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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이달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강서 시권'을 선정했다고 4일 전했다. 과거시험 과정에서 구술로 치른 문제와 결과를 표기한 시험지다. 4일부터 '조선의 국왕' 전시실에서 공개한다.
과거시험에서 구술시험은 문과(文科), 무과(武科), 잡과(雜科)를 막론하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었다. 이 시험지는 구술시험 가운데 삼경(주역·서전·시전)과 사서(논어·맹자·중용·대학) 등 유교 경전 일곱 개에서 구절을 뽑아 외우고 그 의미를 해석하는 칠서강(七書講)을 담고 있다.
각 경전의 제목은 도장으로 찍혀 있다. 그 아래로 문제와 시험 성적, 시험관 서명이 차례로 보인다.
오른쪽에는 접힌 자국과 봉투를 봉한다는 뜻의 근봉(謹封) 도장 자국이 찍혀 있다. 접힌 공간에는 응시자의 이름, 나리 등 신상 정보를 적은 뒤 끈으로 묶어 봉했다. 시험을 볼 때는 이름 대신 천자문 차례에 따라 매긴 번호인 자호(字號)를 불러 부정행위를 막았다. 박물관 관계자는 "공평하게 인재를 등용하고자 했던 조선 왕실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물관에는 '강서 시권' 외에도 조선 후기 문신인 신현이 작성하고 당시 임금인 순조가 검토한 답안지인 '신현 시권' 등도 전시돼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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