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수출 연 40만대인데..수출시스템은 후진적"

성기호 2022. 10. 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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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30만~40만에 달하는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이 향후 1조원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 시스템은 후진적이며 영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고차 수출 선진화 방안으로는 ▲수출 중고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성 ▲선진형 현대화 단지 구축 ▲소프트웨어 등 진단평가 시스템 마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마련 ▲수출 중고차 관리 조직 구성 ▲국내 중고차 시장과의 연계한 매입 구조 개선 등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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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산업발전 포럼 개최
평가시스템 미비 등 환경 열악
중고차 수출단지조성 가장 시급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연간 30만~40만에 달하는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이 향후 1조원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 시스템은 후진적이며 영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고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성 등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출중고차협회(KEUCA)는 4일 ‘중고차 수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30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김필수 한국수출중고차협회장은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 현황 및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중고차 수출은 연간 30만~40만대에 달해 중고 부품 수출 효과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도 "수출시스템은 후진적이고 영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수출은 현재 인천에서 주로 90% 이상 이뤄지고 군산항을 시범 중고차 수출 단지로 지정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중고차 평가기스템 미비 등 열악한 사업환경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일본 대비 과반에 머무는등 개선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중고차 수출 선진화 방안으로는 ▲수출 중고차 비즈니스 플랫폼 구성 ▲선진형 현대화 단지 구축 ▲소프트웨어 등 진단평가 시스템 마련▲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마련 ▲수출 중고차 관리 조직 구성 ▲국내 중고차 시장과의 연계한 매입 구조 개선 등이 제안됐다.

김 회장은 "진단평가사 양성과 수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운영 및 지원시스템, 자동차 중개사 자격증과도 연계한 대학 내 프로그램 등 원스톱의 현대화된 하드웨어도 필수적이나 이를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래확장성을 고려해 중고 전기차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중고 전기차 진단평가모델, 가격 산정모델 등 다양한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광석 인천대 글로벌 물류학과 교수는 "전국 중고차 수출 물동량 38만5000대 중 약 90%(34만6000대)를 수출하는 인천항의 수출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면서 "매매상들이 후진국 수준의 환경에서 영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인천항만공사에서 송도유원지 중고차 수출단지 이전과 함께 인천중고차 산업 선진화 및 중고차 수출여건을 조성하려는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송영승 카베이 대표이사는 "중고차 수출업체들이 수출 플랫폼 개발, 불합리한 수출구조 개선, 판로개척, 품질개선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플랫폼 관련 짧은 경험과 급속한 시장환경 변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성철 한국수출중고차협회 사무국장은 "수출중고차 산업은 부족한 장치장과 선복 부족으로 인한 선적지연 문제, 물류비용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으나 특히,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이 가장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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