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노동계가 나를 못 믿는 것 안다. 겸허히 나아가겠다"

김기찬 2022. 10.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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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청사에서 김문수 신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노동계가 나를 못 믿는 것을 안다. 더 겸허하게 돌아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4일 윤 정부 첫 경사노위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사노위는 윤 대통령이 천명한 노동개혁 추진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로 꾸려진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개혁 과제를 연구·발굴하면 경사노위에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정리하고, 법·제도화로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사회적 대화를 앞세워 변죽만 울리는 기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개혁을 일구겠다는 윤 대통령의 경사노위 개편 구상이기도 하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가장 힘들어하는 노사현장으로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사노위 주체인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저에 대해 믿을 수 없다는 말씀, 잘 듣고 있다"며 "저에 대한 불신에 대해서는 저 자신이 더욱 진지하고, 겸허하게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현장의 갈등을 예방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적 대화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노사와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적극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지역별 고용시장 개혁도 추진할 뜻을 비쳤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다. 사회적 대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과 노동시장 개선을 지향한다. 1998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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