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제주 '큰노꼬메오름' 억새 바다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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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솟아나던 새싹의 꿈과파란만장했던 청춘의 기억과꽃 같던 시절은 소리 없이 소멸하고산과 들판과 오름엔가을이 살포시 내려와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이고논과 밭에는오곡백과가 탱글탱글노랗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한라산 능선엔뭉게구름 쉬어가고큰 노꼬메 오름 능선엔꽃도 아닌 억새가은빛 꽃을 활짝 피워갈바람에 출렁이며미친 듯이 서걱서걱 울다가소리 없이 껄껄껄 웃으며속을 비워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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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가을 향연(饗宴)
파란만장했던 청춘의 기억과
꽃 같던 시절은 소리 없이 소멸하고
산과 들판과 오름엔
가을이 살포시 내려와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이고
논과 밭에는
오곡백과가 탱글탱글
노랗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한라산 능선엔
뭉게구름 쉬어가고
큰 노꼬메 오름 능선엔
꽃도 아닌 억새가
은빛 꽃을 활짝 피워
갈바람에 출렁이며
미친 듯이 서걱서걱 울다가
소리 없이 껄껄껄 웃으며
속을 비워내고 있습니다.
▲ 한라산과 어울어진 억새바다 큰 노꼬메 오름 능선에 한라산을 배경으로 억새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
ⓒ 김기현 |
▲ 오름과 억새바다 큰 노꼬메 오름 능선에 주변 오름을 배경으로 억새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
ⓒ 김기현 |
여기를 보아도 가을, 저기를 보아도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랗고 산과 들은 마지막 청춘을 불태우는 초록이 가을에 못 이겨 가을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이 풍요로운 하루하루가 너무 아까워 10월을 시작하면서 아내와 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제주도에는 7개의 산과 368개의 오름이 있다. 그중에 제주시 애월읍과 유수암리에 걸쳐 있는 '큰노꼬메오름'은 아름다운 억새와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제주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오름 중에 으뜸이다.
▲ 큰 노꼬메 오름 정상의 아름다운 풍광 큰 노꼬메 오름 정상으로 걸어가는 등산객과 억새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이룬다. |
ⓒ 김기현 |
큰노꼬메오름은 남과 북쪽으로 족은 노꼬메와 두 개의 봉우리를 품고 있다. 높이가 833m로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있다. 왕복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오름으로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등반할 때는 등산화나 가벼운 트레킹화를 착용하고 스틱과 물, 행동식 등 기본적인 장비는 착용해야 된다. 이곳 등반 최고의 적기는 10~11월이다.
▲ 큰 노꼬메 오름의 억새풍경 큰 노꼬메 오름 능선에 억새와 멀리 제주바다와 시내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
ⓒ 김기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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