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최대 4조5000억원 '대어' 라이온하트 상장 시동

반진욱 2022. 10. 3. 21: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심사 통과 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밴드는 3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확정지었다. (라이온하트 제공)
올 하반기 IPO 최대어 중 하나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어 증권신고서까지 제출했다. 공모가 최상단 금액이 확정되면 몸값이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어 IPO의 흥행으로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공모 시장 분위기를 다시 살려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9월 29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심사 승인'으로 통보받았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7월 22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8940만1600주, 공모 예정 주식 수는 1140만주다. 한국투자증권·JP모건이 대표 주관사를 맡는다. NH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어 9월 30일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6000~5만3000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되는 공모금액은 4104억~6042억원 규모다. 오는 10월 28~31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1월 7~8일 청약을 실시해 11월 내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하반기 최대어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침체된 IPO 시장이 부활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현재 공모 시장은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시장이 쪼그라들었다.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의 성공 외에는 대어 종목 대부분이 흥행에 참패했다.

최근 상장을 시도하는 종목 분위기도 좋지 않다. 쏘카는 공모 규모를 줄인 끝에 겨우 상장에 성공했다. 그마저도 주가가 부진하다. 마켓컬리 역시 몸값 평가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대어로 불렸던 다른 기업들에 비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오딘'의 흥행으로 자본을 대거 확보해 놓은 데다, 카카오게임즈라는 막강한 퍼블리셔(유통사)를 두고 있다. 실적 리스크는 타 회사에 비해 적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매출 2325억원, 영업이익 215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대부분인 다른 종목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만, '오딘' 외에는 별다른 흥행작이 없는 '원게임 리스크'는 약점으로 지적받는다. 흥행작이 적은 게임 기업이 상장 이후 주가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하나만 갖고 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다소 무리라고 보는 게 업계 시선이다. 라이온하트가 강점을 가진 개발사는 맞지만, 오딘을 뒷받침할 후속작을 선보여야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진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