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오름세..'킹달러' 지금 올라타도 될까

배준희 2022. 10. 3. 20: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달러 가치가 연일 고공행진하면서 달러 ETF·RP·예금·보험 등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매경DB)
달러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달러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관련 상품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킹달러’에 올라타야 할지 ‘쇼트 포지션’을 취해야 할지 투자자 근심이 깊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달러ETF 수익률이 순항 중이다. 국내에 상장된 달러ETF는 대부분 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달러 선물의 최근 월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한다. KODEX·TIGER·KOSEF 달러선물레버리지는 달러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한다. 9월 29일 기준 이들 상품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각각 17% 정도로 준수했다. 3개월 수익률은 20%를 훌쩍 넘는다. KODEX·KOSEF 달러선물도 최근 한 달 수익률이 각각 8%대를 기록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달러 강세 현상이 이어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다. 은행권에서는 은행 달러 예금 인기가 꾸준하다. 달러 예금은 원화로 입금하면 바로 환전돼 달러로 적립되는 방식으로 투자 방법이 간편하다. 달러 가치가 올라 얻은 환차익은 전액 무제한 비과세라는 장점이 있다. 대부분 외화 예금통장 금리는 0~2%로 낮은 수준이지만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에서 판매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은 소액 투자자에게 인기다. 해외 주식 투자용으로 환전해둔 달러 예수금을 단기간 굴릴 때 활용하면 좋다. 환차익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달러 예금과 같으면서도 이자율은 달러 예금보다 높다.

달러 보험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달러 보험은 일반적인 원화 보험과 상품 구조는 같지만, 보험료와 보험금을 달러로 주고받는 것이 특징이다. 달러 보험은 환차익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 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녀 유학, 이민 등을 위한 외화 자금을 마련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된다. 다만 달러 보험의 경우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환차익뿐 아니라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 부담이 커진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도 큰 편이라 가입 시 10년 이상 장기간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따져보고 가입할 필요가 있다.

달러 강세 기조가 당분간 꺾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기는 하지만 역발상으로 달러인버스 ETF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중반에서 저항선을 형성해 4분기에는 다소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판단을 기반으로 한 투자다. 전문가들은 달러 방향성을 두고 베팅하는 투자 전략보다는 자산 변동성을 관리하는 방안으로 달러 투자에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사이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을 고려하면 달러화 강세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환차익을 노린 투자보다는 자산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배준희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