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프로 첫 승 문동주 "1군에서 던질수록, 내 공에 확신 생겨"

차승윤 2022. 10. 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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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선두 SSG 랜더스가 꼴찌 한화 이글스와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대결을 펼쳤다. 한화가 7-4로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첫승을 거둔 한화 문동주가 물세례를 받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특급 유망주 문동주(19·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첫 승을 챙기고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문동주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1회부터 타선이 터지면서 팀은 7-4로 승리했고, 문동주도 데뷔 후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입단 전 기대치를 생각하면 다소 늦지만, 그만큼 뜻깊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 중반의 강속구를 던진 그는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신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청소년 대표팀 일정을 마친 후 휴식과 재활 기간을 보냈고,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않았다. 5월에야 1군에 처음으로 올라왔고, 6월 다시 어깨 통증을 이유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9월 21일에야 1군으로 돌아온 그는 3일까지 3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정규 시즌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 부진한 것 같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돌아와서 던진 최근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3.00으로 낮다. 팬들이 기대했던 문동주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연이은 호투 끝에 나온 첫 승이기에 의미 또한 크다. 문동주는 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등판이라 승리가 중요하긴 했다. 하지만 솔직히 투구하고 있을 때는 첫 승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며 "팀이 이기는 데 일조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투 비결을 묻자 "마지막 경기다 보니이닝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올라갔던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시속 157㎞를 기록했지만, 문동주의 구속은 처음 1군에 올라온 5월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당시 1이닝을 버티기 어려워했던 그와 달리 9월의 문동주는 이제 5이닝을 너끈히 버틴다. 8탈삼진 경기도 벌써 두 번이나 있다. 문동주는 "경기를 많이 나가보지 않았을 때보다 좋아졌다. 경기를 나갈수록 크게 좋아지는 것 같다"며 "오늘 투구에서도 볼넷이 있긴 했으나 던질수록 경기 감각이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굳이 쉽게 들어갈 이유가 없겠다고 생각했다. 변화구 구사에 자신이 있어 많이 사용했다"라고도 덧붙였다.

마지막 경기에 승리한 문동주는 이제 다음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신인왕 기준을 넘지 않았기에 내년 다시 한번 신인왕에도 도전할 수 있다. 문동주는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했으니 좋은 기억을 가지고 비시즌 잘 준비하겠다"며 "1회 피안타율이 너무 높았는데 그걸 줄여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올해 신인왕을 너무 많이 언급했다. 너무 의식하다가 다쳤던 것 같다. 내년에는 의식하지 않고 내 할 것만 잘하면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말도 남겼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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