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9월, 공매도 40% 급증..'삼전' 개미들 울었다

나성원 2022. 10. 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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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긴축 영향으로 9월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의 순매수 행렬에도 해당 종목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9월 한달간 크게 늘었고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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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월 공매도 거래대금 40% 늘어
개미 순매수 1위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 1위
국민일보DB


미국 긴축 영향으로 9월 국내 증시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지난달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거래대금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9월 한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에 공매도가 집중되면서 개인 투자자 피해도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지난 8월 대비 40% 가량 증가했다.

지난 7~8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많아도 3000억∼40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달 들어서는 1일(6783억원) 16일(6857억원) 28일(6154억원) 3차례나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9월 1349억원으로 지난 8월 대비 8.8%가량 늘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월말 2472.05에서 지난달 말 2155.49로 316.56포인트(12.85%)나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기간 807.04에서 672.65로 134.39포인트(16.7%) 하락했다.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졌고 증시 추가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공매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는 거래다. 먼저 팔고 나중에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숏커버링)해 갚는다. 개별 종목의 공매도 비율이 높아지면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

지난달 공매도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9월 들어 9.54%, LG에너지솔루션은 11.42%, SK하이닉스는 11.50% 떨어졌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를 9월 한달간 1조9410억원 어치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9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권인 SK하이닉스도 9월 들어 2338억원 어치(순매수 상위 3위) 사들였다.

개미들의 순매수 행렬에도 해당 종목들의 공매도 거래대금이 9월 한달간 크게 늘었고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졌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하락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보인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가 빠르게 증가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을 준비하는 한편 시장 급변동 시 공매도 전면 금지 카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공매도 폐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시장 안정을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전문가들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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