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다이어트 하려다 먹기만 하면 토해내는 폭식증 걸려.. 주께 기도하자 마음에 평강 임하고 구토증세 사라져

2022. 10. 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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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어려서부터 음식 욕심이 무척 많았지만 고3 때 스튜어디스를 꿈꾸며 날씬한 몸매를 갖기 위해 본격적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그러나 굶으면서 살을 빼는 것을 잠시도 견딜 수 없어 곧 포기하며 폭식증으로 이어졌다. 그러다 문득 ‘먹고 싶은 대로 먹고 토해내면 되겠네.’ 하는 생각에 실컷 먹고 칫솔을 목구멍 깊이 넣어 수시로 토해냈다. 극구 만류하던 친구가 나중에는 “너처럼 먹고 손으로 토해내던 사람이 나중엔 전기줄을 밀어 넣었다더라!”하며 화를 냈다. 그 충격적 얘기가 두려웠지만 그래도 식탐을 멈출 수 없었다.

먹으면서 토할 생각을 하고, 토하면서 또 먹을 것만 생각했다. 토할 때마다 살로 가지 않았다는 안도감이 들었지만, 또 다시 허기짐을 참지 못하고 계속 먹을 것을 찾았다. 그런데 주변에 스튜어디스를 꿈꾸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불안감에 시간만 나면 토하려고 화장실로 갔다. 그러다 어느 친구의 “나 요즘 살 쪄서 사과 하나로 한 끼를 때워.”란 말에 바로 사과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하지만 또 금방 포기하고 사과까지 먹으며 폭식증은 더욱 심해졌다.

이런 노력에도 살은 잘 빠지지 않아 자존감은 땅에 떨어지고, 남과 비교하며 질투심만 늘어났다. 치아교정을 시작할 때, 어느 분이 이가 너무 아파 잘 먹지 못해 살이 빠졌다는 얘기에 기대를 하면서도 막상 교정을 하면 마음껏 먹지 못할 것 같아 오히려 집착은 강해졌다. 치아 4개를 뽑고 교정기를 한 첫날에도 아픔을 참으며 교정한 이빨로 LA갈비를 뜯어 먹었다. 교정 장치가 몇 번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본 친구들은 ‘대책 없는 불굴의 의지녀’라 불렀다. 그 사이에 위염, 위경련, 비염 등 각종 질환이 생기기 시작했다. 목이 쓰라리고 배가 너무 당겨서 걷기도 불편하고, 수시로 토하니 턱 관절염까지 생겼다. 그래도 집착은 멈출 수 없었다.

귤 하나만 먹어도 토해내는 폭식증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친한 친구를 만나 복음을 듣고 작은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 어느 날 작은 교회 회식으로 뷔페에 갔는데 이것저것 정신없이 5접시를 비운 후에 새우 버거 5개를 한 순간에 먹는 것을 보고 모두들 경악했다.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가자마자 토하는데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죄책감이 밀려왔다. 거울을 통해 내 실상을 발견하고 정말 문제가 심각함을 깨달았다. 이 폭식증을 꼭 해결하리라는 결심으로 다음 날 작은 교회 모임에 가서 모든 것을 다 털어놓고 기도를 부탁했다.

며칠 후 주일예배를 드리는데, ‘우리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라는 로마서 6장 말씀이 가슴에 딱 박혔다. 순간, 음식에 매여서 마귀에 끌려 다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때 주님께서 ‘미나야! 폭식증인 너는 이미 나와 함께 죽었단다. 너는 내가 부활할 때 함께 살았고, 넌 이미 새 피조물이 되었어.’ 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 후, ‘난 폭식증이 아니야. 더 이상 토해내지 않아도 돼!’ 하며 기도하자 놀랍게도 마음의 평강이 임하고 토해 내는 일도 끊어졌다.

하지만 식욕은 변함없었고 먹으면 곧 살이란 생각은 여전했다. 이렇게 아슬아슬한 삶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어 “주님! 복음으로 이 모든 문제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한다는 말씀이 제게도 실제가 되게 해 주세요.” 주님 앞에 납작 엎드렸다. 그리고 며칠 후 겨울수련회 첫날,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는 부활밖에는 없다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그러나 ‘왜, 부활밖에 없다고 하시지?’ 해결되지 않는 고민에 너무 답답했다.

그런데 마지막 날, 어느 형제의 ‘예수님의 부활이 없다면’란 간증에 큰 충격을 받으며 내 시선을 예수님께로 완전히 돌려주셨다. 부활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받으며, 부활이 없으면 영원한 속죄도 사라지고, 영원한 생명도, 영원한 사랑도, 영원한 하나님도 없음이 선명해졌다. 누구나 믿을 수 있고, 하나님임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부활밖에 없음이 내게 실제가 되었다.

이어서 어느 자매의 간증을 들으며 예수님의 사랑이 부어졌다. 예수님이 죽고 부활하심으로 우리의 주인이 되어 주셨고, 마귀의 종노릇하는 우리를 자유롭게 해 주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 ‘십자가의 고통을 기쁘게 참으실 정도로 나를 사랑하셨구나!’ 그 사랑이 부어지는 순간, 예수님을 단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도구로만 생각했던 악랄한 중심이 보였다. 폭식증으로 힘들었던 것도 내가 주인되어 내 멋대로 살았기 때문이었다. 그제야 하나님 앞에 진심에서 처음으로 회개하고 예수님을 마음의 주인으로 모셨다.

하나님의 자녀인 본래 모습을 찾으니 이 기쁜 소식을 혼자만 누릴 수 없어 친구들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먹는 것에 투자하던 돈은 모두 영혼을 만나 복음을 전하며 썼다. 나의 지난 얘기를 먼저 오픈하면 너무 놀라고 공감하며 복음도 잘 받아 들였다.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죽을 때까지 먹고 토하며 끝없이 발버둥 쳤을 것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건강은 정상으로 회복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결혼도 했다. 오늘도 나는, 시댁 식구들과 새롭게 만나게 된 지인들과 기쁨으로 삶을 함께하며 오늘도 주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김미나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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