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들 외롭게 사역 이어가.. 든든한 동역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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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선교사로 10년 넘게 사역하다 귀국한 우효철(63) 목사는 교회개척 사역이 녹록지 않았다.
침체된 사역 속에서 그는 박재열(73) 목사와 동선교회 성도들을 만난 뒤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전동교회는 정연석(59)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5년차 개척교회다.
박 목사는 앞으로 매월 3~4개 교회씩 1년 간 30~40개 이상, 10년 간 개척교회 300~400곳을 섬길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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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메이카 선교사로 10년 넘게 사역하다 귀국한 우효철(63) 목사는 교회개척 사역이 녹록지 않았다. 몇 번이고 포기하고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에게 ‘천사들’이 손을 내밀었고, 그들 덕분에 우 목사는 큰 힘을 얻었다.
최근 경기도 성남의 아름다운교회에서 만난 우 목사는 올해로 교회 개척 6년째였다. 하지만 성도들이 많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고령층이어서 외롭고 힘겨운 사역의 연속이었다. 침체된 사역 속에서 그는 박재열(73) 목사와 동선교회 성도들을 만난 뒤 오랜만에 웃을 수 있었다. 박 목사가 ‘찾아가는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우 목사 교회를 직접 방문해 물품 지원은 물론이고 위로와 격려를 덤으로 선사해줬기 때문이다. 우 목사에게 이들은 천사나 다름 없었다.
박 목사는 아동용 체육복 30여벌과 칫솔 50개, 헌금 20만원을 우 목사에게 전달했다. 이후 아름다운교회 성도들과 모여 예배를 함께 드렸다. 성도들은 28명이 참여했다. “역경 속에서도 비전과 믿음을 잃지 말고 나아가자”는 박 목사의 설교가 성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줬다.
예배가 은혜의 시간이었다면 찬양은 기쁨이 넘치는 시간이었다. 찬양 반주가 피아노나 오르간이 아닌 전통 악기인 장구로 장단을 맞췄다. 독특한 찬양에 성도들은 흥미로워했다. 예배와 찬양이 끝난 뒤 박 목사와 성도들은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이 때 옆에 있던 성도가 박 목사에게 한마디 건넸다. “다음 번에 꼭 다시 오세요.”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전동교회는 정연석(59)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5년차 개척교회다. 주일 오전 11시 예배 전에 정 목사는 항상 교인들을 차로 실어 나른다. 정 목사도 오랜 기간 사역에 지쳐 있었다.
박 목사와 동선교회 천사들은 전동교회에도 따뜻한 손길을 내밀었다. 이들은 영양제 꾸러미와 파노라마 성경해석책, 전도비 30만원을 건넸다. 물품을 받아든 전동교회 성도들은 지원금과 물품도 고맙지만, 박 목사의 설교 메시지가 감동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성도 10여명과 함께한 예배에서 박 목사는 “교회를 업신여기거나, 다른 성도들을 미워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큰 죄”라며 교회와 성도들을 아끼고 존중하라는 권면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도들은 교회 생활 속에서 자칫 실수를 범할 수 있는 언행에 조심해야 함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박 목사는 앞으로 매월 3~4개 교회씩 1년 간 30~40개 이상, 10년 간 개척교회 300~400곳을 섬길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작은 샛강이 살아야 바다가 사는 것이 자연의 이치”라며 “교회도 작은 교회가 살아야 큰 교회가 살아나고 한국교회 전체가 살아나 비로소 하나님이 기뻐하는 천상의 참교회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남=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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