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 마스크 벗은 얼굴을 뽀송하게.. 최저가 이니스프리 압도적 1위

문수정 2022. 10. 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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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잡아주는 '루스파우더'
코로나19 3년차를 맞으면서 드디어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게 됐다. 마스크로부터 자유롭자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메이크업을 보기 좋게 유지하고 매끄러운 피부 표현에 도움을 주는 파우더 제품도 인기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전문가와 함께 루스파우더(가루형 파우더) 인기 제품을 평가했다.


‘루스파우더’ 인기 제품은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주요 유통 채널의 베스트셀러 가운데 5개 제품을 선정해 평가한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 오픈마켓 11번가, 백화점으로부터 베스트셀러(표 참조)를 추천받은 뒤 5개 제품을 고른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최저가·최고가 제품이 주요 평가대상이다.


이번 평가에서 ‘바닐라코 프라이머 피니쉬 파우더’(12g·2만2000원·올리브영 1위), ‘아임유니 벨벳 루스 파우더’(12g·1만2900원·11번가 1위), ‘메이크업포에버 UHD 루스 세팅 파우더’(16g·5만7000원·백화점 1위)를 우선 선정했다.

최고가 제품인 ‘디올 캡춰 토탈 퍼펙션 앤 유쓰 래디언스 루스 파우더’(16g·9만5000원)와 최저가 제품인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5g·4285원)를 추가했다. 제품 가격은 판매하는 곳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국민컨슈머리포트는 매번 제품을 직접 구매한다. 브랜드에 따른 편견이 반영되지 않도록 ①~⑤ 번호를 붙인 통에 옮겨 담아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다. 루스파우더 평가에는 고진영 애브뉴준오 원장, 김정숙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수, 김미선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최윤정 ‘생활 미용-그동안 화장품을 너무 많이 발랐어’(에프북) 저자(이상 가나다순)가 함께했다.


평가단은 발림성, 밀착력, 피부표현력, 피지조절력, 보습력, 지속력 등의 6개 항목을 먼저 따졌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1차 점수를 매겼다. 이후 각 제품의 전성분과 g당 가격을 감안해 최종 평가했다. 평가는 최고 5점, 최저 1점의 상대평가로 진행된다. 최윤정씨는 “평가 제품 간에 차이점이 크지 않았다. 피부 메이크업 제품인 만큼 피지를 잘 잡아주는지, 지속력이 뛰어난지 등을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고 총평했다.

오랫동안 보송한 피부 연출에 평가 갈려


1위는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4.25점)가 차지했다. 이니스프리 제품은 발림성, 피지조절력, 지속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최저가 제품으로 가성비가 뛰어나고 전성분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으며 최종 1위에 올랐다. 김미선 원장은 “바르기에 좋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데다 지속력도 뛰어나다. 전성분과 가격 면에서도 두루 우수했다”고 평했다. 김정숙 교수는 “유분기가 많은 부위에 가볍게 쓱 바르면 투명하고 얇게 유분기만 잡아주는 느낌이다. 톤업보다는 메이크업을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자연스러운 피부 결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최윤정씨는 “피지를 확실하게 잡아주는 대신 건조함은 피할 수 없다”며 “지성피부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했다.

2위는 ‘바닐라코 프라이머 피니쉬 파우더’(3.25점)였다. 밀착력과 전성분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고진영 원장은 “유분 조절이 잘 되고 지속력이 괜찮았다. 유분이 많은 피부, 피지가 잘 생기는 이마나 코 주변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정숙 교수는 “파우더 입자가 매우 곱다. 뭉치거나 모공에 끼이지 않아 깨끗하고 매끈하게 발린다”면서도 “피부 결이 곱게 보이지만 커버력은 아쉽다”고 했다. “천연성분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잘 맞는 제품”(최윤정씨), “피부표현력이 다소 아쉬웠지만 두루 사용감이 좋았다”(김미선 원장)는 평가도 나왔다.

3위는 ‘아임유니 벨벳 루스파우더’(3.0점)였다. 피부표현력과 보습력에서 호평 받았다. 1차 평가에서는 2위였으나 전성분 평가에서 예민한 피부에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는 미네랄 오일 등이 포함돼 있어 최저점을 받으며 최종 3위가 됐다. 김정숙 교수는 “피부에 밀착되고 메이크업을 오래 유지시켜준다. 톤업이 돼 피부가 밝아보이는 제품”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건조해질 수 있어서 이마와 코 위주로 바르면 메이크업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진영 원장은 “피부가 화사해보이고 유분을 잘 잡아준다. 어느 피부에나 사용하기에 무난하다”고 했다.

4위는 ‘메이크업포에버 UHD 루스 세팅 파우더’(2.5점)였다. 발림성에서 최고점을 받고 피지조절력에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다. 최윤정씨는 “특별히 나쁜 점도 뛰어나게 좋은 느낌도 없었다”며 “피지를 잘 잡아주지만 자칫 너무 하얗게 보일 수 있어서 사용할 때 섬세한 손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정숙 교수는 “피부에 밀착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 있다. 피부 당김이 느껴져 소량만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했다.

5위는 ‘디올 캡춰 토탈 퍼펙션 앤 유쓰 래디언스 루스 파우더’(2.0점)였다. 보습력은 1위였고 사용감이 좋아 1차 평가에서는 3위였다. 하지만 성능 대비 비싼 가격 탓에 최종 5위가 됐다. 고진영 원장은 “입자가 부드러워 피부를 밝고 화사하게 연출해준다. 유수분을 지나치게 제거하지 않아 건조한 피부에도 사용하기에 좋다”고 했다. 김정숙 교수는 “피부가 밝아보이고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러운 상태를 유지시켜준다”고 평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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