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뒤끝'.. 5만4000명 후유증 겪었다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 10. 2.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벼운 감기 정도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진료를 받은 이들이 최근 2년간 5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2개월간 코로나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만4463명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피로, 기억장애, 기침, 가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 2년간 코로나 후유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5만4000명을 넘었다.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벼운 감기 정도라고 얘기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으로 진료를 받은 이들이 최근 2년간 5만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후유증 상병코드가 신설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22개월간 코로나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만4463명이었다. 최근 2년간 코로나 후유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했고, 증상도 다양했다.

시기별로 보면, 코로나 후유증으로 진료받은 연도별 환자 수는 2020년 10~12월까지 97명, 2021년 1~12월 2918명, 2022년 1~7월 5만1448명이었다. 2021년 한 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7만여 명에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1914만여 명으로 약 34배 늘었는데, 같은 기간 대비 후유증 환자 수도 약 18배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후유증은 신체적·정신적 질환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관련 연구용역 결과와 보고를 종합하면, 국내 코로나 후유증의 주요증상으로는 피로, 기억장애, 집중력 저하, 호흡곤란, 기침, 가래, 두통, 목 안 이물감, 불면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이 있다.

후유증은 2년 이상 지속하는 경우도 많다. 2020년 2~3월 대구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중간보고에 따르면 대상자 83%가 확진 후 2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코로나 후유증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하면 60대가 1만2284명(22.6%)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40대 8055명(14.8%), 50대 8038명(14.8%) 순서로 많았다. 젊다고 후유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코로나 후유증 환자 중 12.8%는 30대다. 19세 이하도 9.7%, 20대도 9.5%를 차지한다.

성별로는 남성이 2만1721명(39.9%), 여성이 3만2742명(60.1%)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정도 많았다. 남녀 모두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였으나, 다음으로 높은 연령대는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로 나뉘었다.

이에 국회에서는 코로나 후유증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영석 의원은 “2015년 메르스 당시 생존자 중 절반 이상이 1년 후 이뤄진 연구에서 회복 이후에도 높은 수준의 정신과적 문제를 보인 만큼, 누적 확진자가 2만 중반 대에 이르는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코로나19 후유증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2025년 12월에야 완료된다"라며, "신뢰할 수 있는 단기 연구들을 병행하여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을 서둘러 만들고, 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