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경례 받고 '열중쉬어' 안한 尹, 장병들 세워둘 참이었나"

현예슬 2022. 10. 2. 15: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오전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린 건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열린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부대 열중쉬어'를 하지 않은 채 바로 연설을 이어간 것을 두고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은 언제쯤 개선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국군의 날까지도 온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장병들의 경례를 받은 뒤 바로 연설을 이어가려고 하자 당황한 현장 지휘관이 대신 작은 목소리로 '부대 열중쉬어'를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연설 내내 장병들을 경례 상태로 세워둘 참이었는지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열을 위해 많은 날 훈련했을 장병들을 생각했다면 최소한 이 정도는 숙지하고 갔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처음이어서 잘 몰랐다고, 군대를 면제받아서 잘 몰랐다고 국민과 장병들이 이해해야 하는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초보 대통령의 무지와 무능을 언제쯤 개선할 것인지 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 대변인은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군 장병들 복지 예산을 끌어다 대통령실 이전 사업에 전용하여 썼다고 하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양심 불량"이라면서 "어제 행사에서 군 장병 복지 향상을 외치면서 부끄럽지도 않으셨냐"고 되물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린 고집에 왜 장병들을 위한 예산이 희생되어야 하냐"면서 "몰랐다고 잡아떼지 말고 분명히 해명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실망만 가득한 국정운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런 무능과 무책임을 계속 고집한다면 국민은 실망을 넘어서 외면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