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오히려 좋아"..주가 급등 KT&G, 왜?
지난 7월 1일 8만2900원이었던 KT&G 주가는 9월 30일 8만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장중 한때 8만77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하락세를 거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선방한 수치다.
KT&G에 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달러 강세’ 영향이 크다. 지속적인 달러 강세 영향으로 KT&G의 궐련 담배 수출 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의 환율 흐름이 이어진다면, 올해 3분기와 4분기 평균 환율은 2분기 대비 각각 6%, 10% 정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 대비 중동 수출의 월별 변동성이 안정화됐고, 코로나 사태 완화로 신시장 유통망이 회복된 점을 감안한다면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발목을 잡던 한국인삼공사 실적 부진도 일단락됐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 의견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해외여행 재개로 공항면세점 수요도 반등하기 시작했다. 8월 1일 단행된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목표 주가도 줄줄이 상향됐다. 키움증권은 KT&G 목표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했고, 하나증권은 10만3000원으로 올렸다. 심은주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불안정한 시장, 고환율에 대한 방어주 역할이 기대된다. 환율 10% 상승에 따라 연결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5.5%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강조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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