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이후 4년.. 한국 사회에 남겨진 숙제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가 터져 나왔을 때 가려져 있던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에 세상은 놀랐고 분노했다.
그렇게 미투 운동 후 4년가량이 지난 한국 사회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까.
<이후의 시간> 은 미투 운동 이후 문화예술계 현장에서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후의>
강유가람 감독은 지난 9월 28일 언론 시사회에서 "2017~2018년에 미투 운동이 활발했다. 그 열기를 따로 주제로 잡아 다큐멘터리가 나왔으면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진수 기자]
▲ 다큐멘터리 <애프터 미투>의 한 장면. |
ⓒ ㈜영화사 그램 |
성폭력 고발 운동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가 터져 나왔을 때 가려져 있던 수많은 여성의 목소리에 세상은 놀랐고 분노했다. 여러 여성의 발걸음이 남성중심적이었던 시스템에 균열을 가했다. 그렇게 미투 운동 후 4년가량이 지난 한국 사회는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었을까. 어떤 길을 가고 있을까.
▲ 다큐멘터리 <애프터 미투>의 한 장면. |
ⓒ ㈜영화사 그램 |
<여고괴담>은 2018년 스쿨 미투(학교 내 성폭력 고발)의 도화선이 된 용화여고 사건을 다룬다. 두 명의 졸업생의 내레이션과 2002년~2018년의 용화여고 관련 사진으로 채워져 있다. 다큐멘터리는 2018년 용화여고 사건을 환기한다. 하지만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 성폭력이 발생하고 학교의 미온한 대처가 이뤄지는지 다룬다.
"그 선생님에게는 잘 보이지도 말고 못 보이지도 말고 그냥 안 보이는 게 좋다고"라는 내레이션은, 괴담처럼 소문이 실제로 얼마나 두려웠는지 보여준다.
▲ 다큐멘터리 <애프터 미투>의 한 장면. |
ⓒ ㈜영화사 그램 |
하지만 창작자로서의 고민도 가지고 있다. 활동가로서 너무 열중하다 자칫 경력 단절을 겪을까 걱정하는 건 당연한 일. "어떻게 하면 길게 갈 수 있을까", "쉬고 싶을 땐 쉬어도 되고", "성폭력 사건을 365일 24시간 관심을 가질 수는 없잖아요"라는 이야기는 포스트 미투 시대 단단하고 더 다양한 공동체가 등장해야 한다는 주문 같다.
<그레이 섹스>는 여성의 성적 욕망을 다룸과 동시에 남성 중심의 섹스문화에서 여성들이 느낀 불쾌함에 대해 꺼낸다. 데이트 어플 이용 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성적 욕망을 느끼는 건 당연한데 건강한 섹스를 만나기는 어렵다. 다큐멘터리 제목은 회색지대를 뜻하는 '그레이 존'에서 가져왔다. 불쾌한 경험의 섹스를 공적인 경험으로 풀고 싶었다고 한다.
강유가람 감독은 지난 9월 28일 언론 시사회에서 "2017~2018년에 미투 운동이 활발했다. 그 열기를 따로 주제로 잡아 다큐멘터리가 나왔으면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전방위적인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어서 개인이 작업하기 보다는 다양한 시각을 담을 수 있게 여러 여성 감독님이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이후 남순아 박해미 프로듀서에게 제안하고 이후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10월 6일 개봉.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런치에 실릴 예정입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김건희 박사논문 심사위원 5명 필적감정 "모두 동일인"
- 일제 식민지배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판사
- 주부에서 나로... 독립 후에 벗어난 '끼니의 프레임'
- 고등학교서 극소수 '덕후'만 선택하는 과목... 암울한 전망
- 단양팔경 단 하루 안에 보는 법 알려드립니다
-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70년 전 학살터 찾아다닌 이유
- 6개월 전 주워온 식물, 이렇게 감동을 주네요
- BBC 시사코미디 프로에도 등장한 윤 대통령 '비속어 파문'
- "교대생 성희롱·데이트폭력 등 '성 비위' 최근 5년간 56건"
- "올해가 왜 건군 74주년이냐" 묻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