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총리 유력 멜로니, 총선 승리후 첫 연설 "국익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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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가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총선 이후 첫 연설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대표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농업 박람회를 찾아 현재의 에너지 위기와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 이사회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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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탈리아 최초 여성 총리가 유력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형제들(Fdl) 대표가 총선 이후 첫 연설에서 국익을 최우선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대표는 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농업 박람회를 찾아 현재의 에너지 위기와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 이사회 회의 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EU 에너지 장관들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급등한 에너지 가격 대응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으나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이 강력히 요구해온 러시아산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합의에는 실패했다.
가격상한제 도입에 반대한 독일은 에너지 가격 고공행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국의 기업과 가계를 위해 2000억유로(약 280조원)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멜로니 대표는 이에 대해 이탈리아가 감당할 수 없는 규모의 지원 계획이라며 "아마도 오늘 신문을 읽은 사람들은 왜 우리가 유럽에서 공유된 해결책에 도달하려면 국익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는지 이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독일처럼 유럽의 다른 나라들도 EU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한다며 "이탈리아도 국익을 수호하는 방향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멜로니 대표는 이는 포퓰리즘이나 민족주의와 무관하다며 유럽과 대립하겠다는 의미는 더더욱 아니라고 했다. 그는 "유럽에 맞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의미한다"며 "우리도 다른 나라들처럼 국익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멜로니 대표는 총선 출구조사 발표 직후인 26일 새벽 승리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차기 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에너지 위기 대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우파 연합은 이번 총선에서 약 44%를 득표해 상ㆍ하원 모두 과반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 멜로니 대표가 차기 총리에 등극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현재 그는 차기 정부 각료 인선에 집중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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