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엑스레이 시장까지..'댕댕이족' 공략 나선 통신3사

남궁경 2022. 10.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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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AI 접목한 반려 동물 전용 '엑스레이' 서비스
KT·LGU+, 5G요금제+반려동물 로봇 결합 상품 출시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예시.ⓒSKT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반려동물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이 향후 6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AI 기반 수의영상진단 보조서비스 ‘엑스칼리버’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및 흉부(흉부 질환 10종)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30초내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웹 기반 서비스다.


클라우드에서 저장·조회가 이뤄지기 때문에 병원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고, 수의사들은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엑스칼리버는 우선적으로 1개월 무상 서비스를 제공되고 월 30만원 구독 서비스로 전환된다. 기존 영상 분석 서비스가 1건당 1만원이 소요되는 데 반해 엑스칼리버는 하루 비용이 1만원 수준이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은 수의사를 비롯한 동물 병원들에서의 큰 수요를 예상했다.


엑스칼리버 개발을 맡은 김영하 SK텔레콤 혁신사업개발2팀 매니저는 SKT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동물병원에서 동물용 의료기기의 업그레이드 된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장비 교체 비용 부담이 크거나 업그레이드 패키지를 별도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엑스칼리버를 구독형태로 제공하면 AI 기능 도입에 대한 가격 부담이 현저히 낮아지게 되므로, 서비스 보급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반려견 복부와 반려묘 흉부·복부 서비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아직 유사 서비스가 없는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글로벌 진출도 타진한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개발책임자(CDO)는 “이번 엑스칼리버 상용화를 통해 국내 반려동물 진료 시장이 AI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수의사분들께서 AI 기술을 더 쉽고 가깝게 받아들여 주신다면, 엑스칼리버와 같은 서비스들이 시장을 더욱 빠르게 혁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KT 모델이 반려견 디바이스 팩을 소개하고 있다. ⓒKT

KT는 지난 5월 5G 요금제와 반려견 활동량 분석 기기를 합친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출시했다. 반려견 디바이스인 '페보프로 웨어러블'은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기적으로 반려견 활동량 기록을 업로드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펫위즈(PETWIZ)' 자동급식기를 통해 반려견의 적정 급식량을 조절해준다. 5G요금제와 함께 사용하면 무료로 디바이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IoT를 활용한 서비스 ‘U+ 스마트홈’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이들의 서비스는 원격급식기 ,맘카(CCTV), 간식로봇 등 IoT 기반 기기가 반려동물의 활동량, 연령, 몸무게에 맞춰 하루 권장 칼로리를 추천하고 밥을 얼마나 빨리 먹는지, 하루에 먹어야 하는 급여량에서 얼마만큼 남겼는지 등 리포트를 제공해준다.


LG유플러스는 향후 자사 구독 서비스인 '유독'에 반려동물 서비스 관련 구독 상품 등도 추가하며 반려 동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통신 사업자들이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에 나선 이유는 높은 성장성이 꼽힌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가구다. 7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관련 시장도 커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조4000억원으로 성장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시장이 5년 뒤인 2027년에는 6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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