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2루타+3루타' 박민우 "홈런 모음 보다가 포인트 찾았죠"

차승윤 2022. 10. 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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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1승이 중요했던 시기에 박민우(29·NC 다이노스)가 리드오프 임무를 제대로 완수했다.

박민우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3루타 1개) 1볼넷(고의사구) 1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초 첫 타석부터 우중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이명기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만들어냈다. 노진혁의 적시타까지 더 해 시작부터 2점을 앞서간 NC가 끝까지 리드를 지켜 2-1로 승리하면서 박민우의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통산 타율이 0.319에 이르는 박민우는 올 시즌 부진(타율 0.258)하긴 해도 리그를 대표하는 콘택트 타자 중 한 명이다. 대신 장타자라 보기 어려웠지만, 이날은 두 개나 치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취재진이 박민우에게 비결을 묻자 뜻밖의 답이 나왔다.

그는 "어제 경기장으로 출근하기 전 유튜브를 보다 감이 왔다. '박민우 홈런 모음' 영상이었다. 3분 30초 정도 됐는데, 그걸 보다가 포인트를 찾았다"며 "원래 이렇게 쳤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어제부터 연습할 때 그 느낌대로 쳤더니 형들도 '원래 네가 치던 느낌이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금 느낌이 아주 좋다. 내가 원래 치던 감을 좀 찾은 것 같다"고 했다.

박민우의 통산 홈런은 총 29개. 영상이 좀 짧지 않냐는 농담이 나오자 박민우는 "올해나 작년(최근 2시즌 5홈런)은 아직 포함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유쾌한 너스레를 떨었다.

박민우는 "야구라는 게 그런 별것 아닌 포인트에서 느낌이 딱 오곤 한다. 나한테는 꽤 큰 포인트였다. 타격 코치님이 평소에 하신 말씀과 같은 부분인데 안 맞는다고 너무 많은 걸 고민하다가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전까지는 안타를 억지로 만들어낸다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치고 싶은 대로 친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5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2경기까지 줄였다. 잔여 경기가 많지 않지만, 역전 경우의 수는 남아있다. 그러나 박민우는 "다른 팀 경기는 일단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우리가 이기는 게 먼저다. 어제오늘 계속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져 피로도 많이 쌓였다. 대구에서 이동해 왔으니 수비에서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가을야구는 물론 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선수단은)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승률이) 너무 많이 떨어져 있어 아쉽기는 하다. 후반기에 우리 팀이 보여준 (좋았던) 모습들도 우리가 가진 걸 다 보여준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쉽지만 남은 여섯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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