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세대' 갖춘 시애틀, 이치로 시절 이후 '21년 만에' 가을 무대 복귀

차승윤 2022. 10. 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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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가 1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은 경기 후 포스트시즌 진출을 자축하는 선수단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21년 만에 가을야구에 참여한다. 무려 스즈키 이치로(49)의 신인 시절 이후 처음이다.

시애틀은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86승 70패를 기록한 시애틀은 잔여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자격 획득을 확정했다.

시애틀은 8회까지 오클랜드와 1-1로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그러나 9회 말 2사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한 칼 롤리가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로건 길버트가 8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이어준 덕분에 만든 승리였다.

무려 21년 만에 나온 포스트시즌 티켓이다. 시애틀은 지난 2001년 116승으로 MLB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62경기 체제에서 116승은 오직 시애틀만 이룬 대기록이다. 그러나 당시 AL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패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은 이루지 못했다. 당시 시애틀의 질주를 이끌었던 리드오프가 바로 이치로다. 이치로는 그해 활약으로 AL 신인왕은 물론 타격왕(타율 0.350) 최다안타(242안타) 도루왕(56도루)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결국 AL MVP(최우수선수)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시애틀은 이후 PS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치로는 10년 연속 200안타와 골드글러브 수상을 이루며 레전드가 됐으나 팀 전력은 같은 지구 팀들에게 밀렸다. 역시 레전드로 꼽히던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2005년 데뷔해 2019년 시애틀에서의 커리어를 마칠 때까지 단 한 번도 PS를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나 제리 디포토 사장이 부임한 후 유망주를 꾸준히 수급했고, 이들이 지난해부터 동시 폭발하기 시작했고, 올 시즌 가을야구로 향하는 주축이 됐다. 1일 경기에서 호투한 길버트, 유망주 시절 제구력 평가 80점 만점을 받은 조지 커비 등 영건 에이스들을 여럿 갖췄고, 야수진에서는 2022년 AL 신인왕이 확정적인 5툴 플레이어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장타력을 갖춘 타이 프랑스 등이 두루 활약하고 있다. 로비 레이, 루이스 카스티요등 외부에서 영입한 에이스급 투수들도 시애틀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남은 건 포스트시즌에서 성과다. 시애틀은 지구 우승만 세 차례 경험했을 뿐 월드시리즈 우승은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같은 지구에 AL 대표 강팀 휴스턴이 있지만, 황금 세대가 만들어진 만큼 더 높은 곳을 향할 동력은 충분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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