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보란듯 또 도발..北,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김현경 2022. 10. 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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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날인 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이날 '국군의 심장' 충남 계룡대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3축 체계를 비롯, 첨단 전력이 전시된 가운데 북한은 마치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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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국군의 날인 1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도발을 이어갔다.

이날 '국군의 심장' 충남 계룡대에서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3축 체계를 비롯, 첨단 전력이 전시된 가운데 북한은 마치 보란 듯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3축 체계는 북한 핵·미사일 동향의 탐지·추적을 위한 킬 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 개념이다. 드론과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자산, 패트리엇 등 요격무기, 탄도미사일 등 타격무기 체계가 3축 체계에 포함된다.

이처럼 북한 위협을 사전에 포착하고, 공격이 있을 시 방어하면서, 대규모의 응징에도 나선다는 '3축 체계' 장비들이 국군의 날 기념식에 대거 전시될 예정으로,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도 이를 의식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2019년 국군의 날에도 행사 이튿날인 10월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반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국군의 날 기념식에 전시된 F-35A 전투기에 민감하게 반응했었다.

전날 동해 공해상에서 치러진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어 보인다.

한미일은 2017년 이후 5년 만의 대잠수함전 훈련에 나서면서 점증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그 이유로 꼽았다. 특히 북한은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갖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활동을 강화하는 등 특이 동향이 포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부산에 입항한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도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대지 SRBM 1발을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28일 SRBM 2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29일 SRBM 2발을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이틀 만에 또 도발한 것이다.

레이건호가 참여하는 한미 훈련이 시작되기 하루 전부터 한미일 대잠훈련이 끝난 다음 날까지 최근 일주일 새 4차례에 걸쳐 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일각에선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핵잠수함이 한국에 와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는 다소 '절제된' 형태의 도발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외부상황과 더불어 무기 개발의 의도도 있었을 수 있다.

북한은 최근 네 차례 도발 모두 SRBM을 쐈는데,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등 기존 SRBM의 계열로 추정되는 미사일들이다. 이들 미사일의 성능 개량 목적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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