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원격 경험자 "원격 업무방식 선호"..휴대폰 교체주기 2~3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재택근무와 원격수업 경험자 70%가 원격 업무 방식을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이 발간한 ‘2022 커넥티비티 및 모바일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 경험자의 거의 절반(43%)이 완전 재택 또는 일부 재택 근무를 선호했으며, 32%는 재택 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원했다. 70% 이상이 원격 근무를 선호한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1분기 중 미국 소비자 2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소비자들의 스마트기기 사용 실태와 디지털 라이프 상황을 분석했다.
보고에 따르면 근로자의 47%는 지난 1년 간 근무 시간 중 최소 일부 시간은 재택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또 원격 수업은 원격 근무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소비자의 23%는 한 명 이상의 가구 구성원이 적어도 학습 시간의 일부는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학부모학생 97% "원격학습 높게 평가"
학부모와 학생의 97%가 원격 학습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기술이 향상되고 학생과 교사가 원격 수업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원격 수업의 애로사항은 지난 1년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으로 학습하던 10대와 성인들은 원격 학습에 대해 대단히 긍정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원격 수업을 받은 학생의 절반 이상인 51%가 원격 수업 덕분에 가족 관계가 개선됐다고 느꼈고, 10명 중 7명 이상이 정서적, 신체적 웰빙 및 교사와의 관계가 개선되거나 유지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75%는 지난 1년 동안 환자로서 원격 진료를 받아본 적이 있거나 원격 진료에 동행한 경험이있다고 답했다.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59%가 한 번 이상 원격 진료를 받아본 적이 있다고 답해, 이들이 원격 진료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지난 1년 동안 원격 진료에 대한 만족도도 대폭 높아져, 소비자의 92%가 원격 진료 경험에 매우 또는 다소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의 조사에 비해 10% 증가한 수치다.
건강 및 피트니스에서도 스마트폰 사용률은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의 최소 3분의 1은 스마트폰으로 건강을 모니터링하거나 피트니스를 추적한다고 답했다. 10명 중 3명은 운동 앱을 사용하고 5명 중 1명은 명상이나 정신 건강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외에 웨어러블 기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어, 응답자의 41%가 스마트워치나 피트니스 추적기를 소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32% "내년까지 새 스마트폰 구입"또 지난 1년 동안 소비자들의 15%는 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업그레이드했고, 44%는 와이파이 확장 기기 또는 통신망 증폭기 등을 구매해 통신 성능을 높였다고 응답했다. 모바일의 경우 소비자들의 3분의 1 이상이 지난해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으며 32%는 내년까지 새 스마트폰을 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2~3년 주기로 휴대폰을 업그레이드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60%는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하며, 70%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쇼핑을 즐기고 결제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조기 수용자인 Z세대의 경우 그 비율은 90%까지 올라갔다.
5G 서비스도 일반화되는 추세다. 2021년에 스마트폰을 바꾼 소비자의 56%가 5G를 선택했는데, 올해는 그 비율이 68%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사용자 중 5G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93%에 달했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많아질수록 5G가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며, 향후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대부분 5G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부작용도 있었다. 응답자의 3분의 1이 지난 1년 동안 해킹이나 사기의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17%는 두 번 이상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특히 Z세대 소비자는 이전 세대보다 사기에 훨씬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Z세대 사용자 수가 많고 정보 보안에 대한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박형곤 한국 딜로이트 그룹 통신,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산업 리더는“소비자들은 스마트 기기와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 가상 생활에 익숙해지고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의 균형을 추구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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