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피싱 문자' 눌렀다 1억 뜯겨..50대가장 극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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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안내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클릭했다가 1억원을 뜯긴 5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경찰에 따르면 A씨(37)가 속한 중국 현지 피싱 조직은 지난 6월 택배 안내를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50대 남성 B씨에게 보냈다.
이 과정에서 새로 발급된 카드의 모든 결제 내역이 피싱 조직이 개통한 휴대전화로 전송돼, B씨는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
경찰은 A씨의 여죄와 공범 등 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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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안내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를 클릭했다가 1억원을 뜯긴 5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0일 경찰에 따르면 A씨(37)가 속한 중국 현지 피싱 조직은 지난 6월 택배 안내를 가장한 문자메시지를 50대 남성 B씨에게 보냈다. A씨는 이 조직의 인출책이었다.
피싱 조직은 문자 속 링크를 통해 휴대전화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악성 앱을 설치했고, 이 앱으로 알아낸 개인 정보로 B씨 명의의 또 다른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발급받았다.
A씨는 이렇게 만든 신용카드로 백화점, 아울렛 등에서 2개에 1200여만원대 시계, 400만원대 명품 티셔츠, 700만원어치 휴대전화 등을 구입하고 억대 외제차도 빌려 탔다. 이렇게 A씨는 일주일 만에 B씨의 돈 9900여만원을 탕진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 발급된 카드의 모든 결제 내역이 피싱 조직이 개통한 휴대전화로 전송돼, B씨는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 평범한 가장이었던 B씨는 뒤늦게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 6일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경찰은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검거 당시 1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와 공범 등 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악성 앱이 설치되고 나면 핸드폰의 모든 권한이 탈취된다.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범행을) 인지하는 것이 늦어질 수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링크는 가능하면 클릭하지 마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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