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향한 6만 관중 외침이 불편한 이유 [김평호의 인상팍!]

김평호 입력 2022. 10. 1. 07:00 수정 2022. 10. 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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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이만 경기를 뛰지 않은 것이 아니다. K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도 못 뛰게 돼 얼마나 실망했겠나."(손흥민)지난달 27일 카메룬과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강인(마요르카)의 출전을 원하는 팬들의 외침이 터져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강인이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여(5만9389명) 관중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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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과 평가전에 뛰지 못한 이강인 이름 연호하는 이례적 장면 연출
이강인 뿐 아니라 양현준, 조영욱 등 어린 선수들도 출전 기회 얻지 못해
벤투 결정 납득 어렵지만 특정 선수에게 쏠리는 과도한 관심 경계할 필요
이강민이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전에서 경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강인이만 경기를 뛰지 않은 것이 아니다. K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도 못 뛰게 돼 얼마나 실망했겠나.”(손흥민)


지난달 27일 카메룬과 A매치 평가전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이강인(마요르카)의 출전을 원하는 팬들의 외침이 터져 나와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로 꼽히는 이강인이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이날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여(5만9389명) 관중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모든 관중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의 이름을 이토록 크게 연호한 것은 지난 2019년 충격의 ‘노쇼 사태’ 장본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물론 노쇼로 팬들에 큰 실망감을 안겼던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하는 것과는 그 성격이 크게 다르지만 소름 돋았던 또 한 번의 외침은 이강인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팬들은 ‘슛돌이 출신’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의 재능을 직접 보고 싶어했다.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며 벤투 감독에게 불만을 표출한 팬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동안 A대표팀과는 크게 인연이 없었지만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서 도움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를 2경기서 단 1분도 쓰지 않은 벤투 감독의 선택에 아쉬움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 대 카메룬전에서 경기를 마치고손흥민이 이강인을 격려하고 있다. ⓒ 뉴시스

다만 이강인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다른 누구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카메룬전에서 벤투 감독이 마지막 교체 카드로 선택한 선수는 백승호(전북)였다. 교체투입을 준비하던 백승호는 본의 아니게 자신이 투입되는 시점에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중들의 함성과 마주해야 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백승호 또한 향후 한국 축구를 10년 이상 짊어지고 나갈 소중한 자원이다. 교체투입 시점에서 관중들이 자신이 아닌 다른 선수의 이름을 연호하는데 기분이 좋았을 리 없다.


또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도 출전하지 못한 선수는 이강인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강호 토트넘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상을 남겼던 강원의 신성 양현준을 비롯해 FC서울 조영욱 등도 이강인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를 두고 주장 손흥민은 “강인이만 경기를 뛰지 않은 것이 아니다. K리그에서 잘 하는 선수들도 분명 경기를 뛰고 싶어서 대표팀에 왔을 텐데, 못 뛰게 돼 얼마나 실망했겠나”라며 “모든 집중이 강인이한테만 가면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발언 했다.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면 이강인에 쏠리는 과도한 관심을 경계하자는 주장 손흥민의 발언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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