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혈투 끝 웃은 서튼 "이대호가 너무 자랑스럽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6차전에서 6-5 신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 12승 4패의 절대 우위 속에 기분 좋게 부산으로 발걸음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투수 이인복이 4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지만 타자들이 힘을 내줬다. 고승민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잭 렉스 5타수 2안타 1타점, 이대호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 등 주축 타자들이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이대호는 1회초 선제 2점 홈런 포함 멀티 히트로 선수로는 마지막으로 밟는 대전 그라운드와 화려하게 이별했다.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에게 멋진 플레이로 큰 선물을 안겼다. 

마무리 김원중은 야수 실책 속에 다소 고전하기도 했지만 9회말 한화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팀의 리드를 지켜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원 팀으로 싸워서 이겼고 좋은 내용의 경기였다"며 "타자들이 중요한 순간마다 타점을 올려줬고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하면서 승리를 이끌어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올 시즌 대전에서 마지막 경기인데 경기 초반 이대호가 홈런을 쳐주면서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갈 수 있었다. 또 중요한 순간마다 안타를 쳐줬다"며 "이대호는 시즌 내내 계속 잘해주고 있지만 최근 2주 동안 기세가 좋았다. 경기 초반에 또 타점을 올려주면서 팀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끝까지 정말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치켜세웠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