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도네츠크·루한스크 등 불법 병합 명백히 규탄"

김용현 2022. 9. 30.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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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일부 점령지 병합을 강행 발표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U 정상 모임인 유럽이사회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에 대한 불법 병합을 단호히 거부하며 분명하게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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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때문에 세계 안보 위태..침략 전쟁 종식 위해 압박 늘릴 것"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6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에서 공동성명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일부 점령지 병합을 강행 발표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U 정상 모임인 유럽이사회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에 대한 불법 병합을 단호히 거부하며 분명하게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지난 2월 침공 시작 이후 점령한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지역 병합을 발표했다. 이들 점령지 면적은 약 9만㎢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정도이자 포르투갈 전체와 맞먹는다. 1945년 이후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영토 병합으로 평가된다.

이사회는 이번 병합 발표를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약화하고, 우크라이나의 독립과 자주권, 영토 보전이라는 기본적 권리를 노골적으로 침해하며,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보장된 핵심 원칙을 무시한다”라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우크라이나의 일부 점령지를 러시아로 병합하는 절차를 시작하는 기념식을 크렘린에서 열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러시아는 세계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독립·자주권과 영토 보전 침해 구실로 획책한 불법 ‘주민 투표’를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결정은 무효다. 어떤 법적 효과도 없다”며 “크름반도, 헤르손, 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다. 모든 국가·국제조직이 불법 병합을 단호히 거부하기를 촉구한다”라고 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우리는 러시아의 불법 행동에 대응하는 제한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 침략 전쟁을 종식하도록 러시아를 상대로 압박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지원 방침도 재확인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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