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봬요 누나"로 '환승연애2' 뒤집어 놓은 정현규, 요망 그 자체 연하남 모먼트

라효진 2022. 9. 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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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인데 연하남 같지 않기도 하고..!

'메기 효과'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르웨이 한 어부의 행동에서 유래한 경제 용어인데요. 북유럽 해역에서 활어 상태의 정어리를 뭍으로 가지고 오기 위해 한 어부가 묘안을 냈습니다. 정어리 수족관에 천적인 메기를 풀어 놓는 것이었죠. 정어리는 메기에게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활발히 움직였고, 항구에 닿을 때까지 대부분 살아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메기'는 치열한 경쟁을 유발하는 강력한 상대를 일컫습니다.

이 '메기'가 연애 예능으로 오면 '중도 참가자'를 뜻하게 되는데요. '메기의 정석'은 채널A 〈하트 시그널〉 시즌2의 김현우였습니다. 지금은 여러 사건들로 재평가받는 인물이긴 하지만요. 메기들은 다른 참가자들의 관계가 어느 정도 형성된 상황에서 투입되기 때문에 적응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죠. 여러모로 힘든 포지션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시즌2에 네 번째 '메기' 정현규가 등장한 건 15화입니다. 방송 말미 30분, 출연진의 전 연인이 전부 공개된 시점에 나타났습니다. 패널들도 눈이 휘둥그래질 만큼 범상치 않은 외모도 그랬지만, 이후의 행동들은 이번 시즌에서 볼 수 없던 직진 연하남의 면모를 드러냈죠. 전 연인 규민 이외에는 모든 남자 출연자들과 누나-동생 관계를 굳힐 만큼 철벽이 강했던 해은을 흔든 현규의 요망(?) 모먼트를 살펴 볼게요.

「 #1. "내일 봬요 누나" 」

숙소에 들어와서 자기소개를 하자마자 다음날 데이트 상대를 골라야 했던 현규. 잠깐 생각할 시간을 보내는 듯 하다가 바로 '해은 누나'를 지목합니다. 데이트를 몇 번 하지 못했던 해은이 뚝딱거리는 사이 "내일 봬요 누나" 한 마디로 현장을 초토화시켰습니다. 처음 머뭇거렸던 것도 해은의 이름을 제작진에게 재차 확인하기 위해서였죠. 이후 줄곧 해은을 쳐다보며 타이밍을 잡던 현규는 "누나 같이 마셔요. 이리로 와 주세요"라며 단 둘이 대화를 나눌 기회를 만듭니다. 말이 30분이지, 카메라에 제대로 잡힌 건 몇 분 되지 않는데 임팩트가 어마어마했죠.

「 #2. "딱 왔을 때 누나가 눈에 보였어" 」

자기소개 자리가 파하고 각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둘이 있고 싶었다. 사실 계획을 다 세우고 있었다. 몰래 누나한테 가서 마시자고 하려고 방도 치워 놓고"라고 했던 현규는 곧바로 해은을 숙소로 초대해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해은이 자신을 왜 데이트 상대로 지목했냐고 묻자 "그냥 첫눈에 누나가 끌렸다. 딱 왔을 때 누나가 눈에 보였다"라고 대놓고 말했죠. 물론 〈환승연애〉 시즌2의 남동생 제조기인 해은의 철벽은 두터웠지만, 또 모를 일이죠?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놓지 못하는 해은이 몇 시간 만에 현규에게 반말을 했다며 자신도 놀랐으니까 말이예요.

「 #3. 한 쪽 뺨의 땀을 닦아주면 다른 쪽 뺨도 내밀어라 」

이튿날 현규와 해은은 유리공방 데이트에 나섰습니다. 유리로 도어벨을 함께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요. 현규는 다소 두껍게 옷을 입고 있어서였는지 땀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카디건을 벗는 현규를 보던 해은이 휴지로 오른쪽 뺨에 맺힌 땀을 닦아 줬는데요. 그러자 현규는 자연스럽게 "더워"라고 말하며 다른 쪽 뺨을 내밀었어요. 요망 그 자체인 모습에 스튜디오에서 지켜 보던 패널들도 "진짜 보통이 아닌 녀석이 들어왔다"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 밖에도 유리 하트 만들어 선물하기, 해은이 만든 유리 하트 티셔츠에 달고 나오기, 연어를 좋아한다는 말을 기억하고 해은 밥상에 연어 얹어 주기, 밤하늘 같이 보면서 "누나 일하는 데다"라고 한마디 툭 던져 주기 등등 16화의 150분 분량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 현규였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규민에게 선택 문자를 보내던 해은도 이날은 현규에게 문자를 보냈죠. 17화에서 공개될 해은과 현규의 세 번째 데이트에선 제2의 '내봬누(내일 봬요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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