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인력 30% 감축.. 2분기 최악 실적 여파
일본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인력을 최소 30% 감축한다.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후 비용 감축을 위해서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부와 관련 계열사에서 150여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가 발송될 것이며 직원의 30%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예상한 것보다 2배나 더 많은 인원이 감축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230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침체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IT 기업을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가 올 상반기 50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손정의 회장은 사상 최악의 성적표에 “성역 없는 비용 절감에 임할 것”이라면서 인력 감축 등 내부 비용 삭감의 뜻을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뱅크가 주요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단행하기도 했다.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대표의 올해 연봉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5억3900만엔,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대비 40% 삭감한 4억8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도 소프트뱅크는 현금 확보를 차원에서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소프트뱅크는 자금 조달을 위해 2022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영국 반도체설계기업 ARM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ARM 최대주주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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