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이 '치매' 유발한다는 말, 사실일까?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9.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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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일컬어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치매와도 연관성이 있다.

조원상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묻지만, 뇌혈관질환 예방에는 특별한 '무엇'이 없다"며 "중요한 점은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적절한 운동과 금주·금연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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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막히는 것을 ‘뇌경색(왼쪽)’, 혈관이 터져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일컫는 말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일컬어 ‘뇌졸중’이라고 한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는 지난 5년 사이 19%가량 증가했다. 뇌졸중은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 원인인 만큼, 의심 증상과 대처법을 미리 숙지해두고 예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유념할 게 있다. 노년기에 뇌졸중이 발생하면 치매 증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가족력 ▲비만 등이다. 최근에는 잘못된 약 복용도 뇌졸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피를 묽게 만드는 약물인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조원상 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뇌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를 개인적으로 구입·복용하기도 하는데, 의학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은 뇌경색 예방과 같은 ‘득’보다 뇌출혈, 위장 출혈 같은 ‘실’이 많아 권고하지 않는다”며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흔한 전조증상은 불을 끈 것처럼 시야가 잠시 차단되는 현상이다. 시야가 절반 정도로 좁아지거나 신체 일부가 마비되고 감각기능이 저하될 때도 있다. 언어기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말이 어눌해지고 실어증이 생기며, 말은 잘하지만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뇌졸중은 치매와도 연관성이 있다. 뇌혈관이 손상되면 뇌 조직 또한 영향을 받아 기억력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이 경우 알츠하이머 등 일반적 퇴행성 치매가 아닌 ‘혈관성 치매’로 분류한다. 혈관성 치매는 마비, 시야장애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뇌졸중으로 인해 머리에 물이 고이는 ‘수두증’에 의해서도 치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수두증은 수술로 완치가 가능해 ‘치료 가능한 치매’로도 알려져 있다.

뇌출혈과 뇌경색은 치료 방법이 다르다. 뇌출혈은 출혈량이 뇌압에 영향을 미칠 만큼 많다면 수술이 필요하고, 소량일 경우 흡수돼 사라질 때까지 지켜본다. 혈관 출혈이 멈추지 않으면 지혈을 실시해야 한다. 뇌경색은 뇌의 변성 상태가 중요하다. 혈관이 막혀 뇌가 본래 모양으로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부었다면 막힌 혈관을 뚫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때는 약물 치료만 가능하다. 다만 부어오른 뇌가 혈관을 누르지 않도록 두개골을 열어 공간을 확보할 수는 있다. 뇌압을 낮추기 위해 체온을 낮춰 부기를 억제하는 저체온요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뇌졸중은 빠른 대응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주변 사람이 쓰러졌다면 119에 신고해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증상 발생 4시간 30분 안에 응급실에 도착하면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뇌경색은 24시간 이내로 응급실에 도착하면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다. 조원상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무엇을 먹어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묻지만, 뇌혈관질환 예방에는 특별한 ‘무엇’이 없다”며 “중요한 점은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으로, 적절한 운동과 금주·금연은 물론,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과 같은 기저질환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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