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요금폭탄..연초보다 1만4천원 더 부담
[한국경제TV 정원우 기자]
<앵커> 내일부터 전기요금은 2천원 넘게, 도시가스요금은 5천원 이상 오릅니다.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가계는 고금리에다 공공요금 폭탄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요금은 4분기부터 kWh당 7.4원이 오릅니다. 4인가구(월 307kWh) 기준 한달에 2,270원이 오르는 것입니다.
도시가스요금도 MJ(메가줄)당 2.7원이 인상돼 가구당 5,400원이 추가 부담될 전망입니다.
올 들어 그동안의 인상분까지 더하면 연초 고지서보다 전기는 6천원, 도시가스는 8천원 가량 요금이 더 나오게 됩니다.
정부는 현 상황을 70년대 오일쇼크에 빗대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러-우 전쟁 장기화, 에너지 무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여 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비상상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 천연가스, LNG가격은 지난 2020년 대비 8배가 올랐고, 석탄가격도 5배 이상 뛰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구조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조8천억원의 적자를 본 한전은 올해 상반기에는 14조원 적자를 냈습니다.
자금조달을 위해 사채(8월 누적 19.8조)를 마구 찍어내면서 채무불이행 경고까지 울리고 있습니다.
가스공사도 2분기 미수금이 5조원을 넘으면서 자칫하면 천연가스를 사올 돈이 고갈될 위기입니다.
무엇보다 한전 적자와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이 어렵다는 점에서 공공요금 인상은 내년까지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 기자 bkju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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