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미국인 5명 중 1명 뿐..

최기영 2022. 9. 30.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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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하면 지옥 간다.' 이 명제에 동의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 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미국인 대부분(77%)은 '자살은 유행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이 대면적 인간관계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인 1220만여명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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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웨이리서치 조사 결과, 미국인들 자살과 지옥의 상관 관계 적다고 생각
팬데믹으로 인해 '자살은 사회적 유행병' 인식 급증
미국인 5명 중 1명 정도만 '자살하면 지옥 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으로 인해 자살을 '유행병'이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급증했다. Unsplash 제공


‘자살하면 지옥 간다.’ 이 명제에 동의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 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미국인 대부분(77%)은 ‘자살은 유행병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독교 여론조사기관 라이프웨이리서치가 미국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23%가 ‘자살하면 지옥에 간다’는데 동의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절반이 넘었고(53%), 42%는 이 명제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자살을 ‘이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38%)는 응답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응답(49%)에 미치지 못했다.


신앙의 유무가 자살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응답자 중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신앙이 없는 사람들보다 자살이 이기적이라고 말할 가능성이 더 높았고(48% 대 35%) 자살의 결과가 지옥으로 이어진다(39% 대 18%)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국 정부는 미국 사회 내 자살률이 높아지면서 2008년부터 9월을 ‘자살 예방의 달’로 지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미국에서만 4만 597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분마다 1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020년엔 코로나19 팬데믹이 대면적 인간관계 영역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미국인 1220만여명이 ‘자살 충동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돼 미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가 됐다.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자살 충동률이 높아지면서 자살에 대한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2014년 조사 당시엔 자살을 ‘사회적 유행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5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77%로 급등했다. 특히 주변 사람의 자살을 경험한 경우 자살을 심각한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뚜렷했다. 가족이나 친구를 자살로 잃은 사람은 자살을 사회적 유행병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86%에 달했다.

스콧 매코넬 라이프웨이리서치 총괄디렉터는 “천하보다 귀한 것이 생명이기에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는 것처럼 우리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기억하며 크리스천들이 이웃의 생명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3.3%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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