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금리 10% 시대..은행으로 '역머니무브' 가속화
현재 최고 금리는 광주은행의 최고 연 13.2% 금리를 주는 '행운적금'이다. 로또 복권처럼 적금 가입 고객에게 매주 월요일 행운번호 6개를 배정하고, 금요일에 추첨해 당첨된 계좌에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3.2%(1년제 정액 적립식)에 행운번호에 당첨되는 경우 이벤트 우대금리 연 10%포인트를 더해 최고 13.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2개월간 월 50만 원 이내에서 저축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연 11% 금리를 제공하는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를 2일 선보였다. 적금 만기 5영업일 전까지 한국야쿠르트의 온라인 쇼핑몰 '프레딧'에서 20만 원 이상 결제하면 8%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6개월간 월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케이뱅크의 '코드K자유적금'은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최고우대금리가 연 10%에 달한다. '룰렛'을 통해 연 5%~10% 네가지 종류의 금리에 당첨되는 방식이다.
은행권의 정기 예금 금리도 연 4%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의 'WON플러스예금' 금리는 연 3.82%까지 올랐다. 하나은행의 '하나의정기예금'(연 3.8%), IBK기업은행의 '1석7조통장'(연 3.73%) 등 대부분의 은행 예금 금리는 연 3%대 후반까지 오른 상태다.
인터넷은행들의 파킹통장 경쟁도 치열하다. 케이뱅크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는 최대 3억 원까지 조건 없이 연 2.3% 금리를 준다.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는 1억 원까지 연 2.2%, 토스뱅크의 '토스뱅크통장'은 1억 원까지 연 2% 금리를 제공한다.
은행의 금리인상 기조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쏠렸던 투자금이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가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28일 기준 총 793조235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68조5434억원으로, 한 달 새 17조9776억원이 불었다. 지난해 말(690조366억원)과 비교하면 8개월간 78조5068억원이 은행으로 몰린 셈이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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