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전립선 특이항원 'PSA' 수치가 높아지는 이유

휴먼영상의학센터 정혜두 원장​ 2022. 9. 30. 10: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성의 전립선암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가 있다.

미국 남성의 암 사망원인 2위인 전립선암을 혈액검사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1994년에 도입된 검사로, PSA는 전립선 내 세포에 의해 일차적으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휴먼영상의학센터 정혜두 원장​
남성의 전립선암을 확인해볼 수 있는 전립선 특이항원(PSA, prostate-specific antigen) 검사가 있다. 미국 남성의 암 사망원인 2위인 전립선암을 혈액검사를 통해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1994년에 도입된 검사로, PSA는 전립선 내 세포에 의해 일차적으로 생성되는 단백질이다.

정액의 약 20%는 전립선액으로 구성되고 정액의 운동력과 생명력을 높여 수정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 세포가 만든 전립선액은 수많은 관을 통해 요도로 배출되는데 정상적으로 혈액 속에도 PSA는 극소량 존재한다. 따라서 PSA 수치는 무조건 0 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건강한 남성에서도 PSA 수치는 4.0ng/mL 이하로 검출된다.

PSA가 정상보다 높다고 보는 기준점은 4.0ng/mL이다. 하지만 급성 요폐나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염 등과 같은 전립선 관련 질환이 있을 때도 PSA가 상승할 수 있어 4.0ng/mL 보다 높다고 꼭 전립선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별다른 질환이 없어도 PSA가 올라가는 경우가 있는데 ▲방광경 검사나 직장수지검사, 전립선 조직검사 등의 전립선을 자극할 수 있는 검사를 시행한 이후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이 전립선에 물리적 충격이 있을 때 ▲사정 후 48시간 이내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호르몬제를 복용했을 때 PSA가 상승한다. 반대로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비만이면 PSA가 낮아진다. 따라서 전립선암 검진을 위해 검사를 시행하기 전에는 PSA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 분들 중에 PSA가 높다는 것만으로 전립선암의 유무를 걱정하며 조직검사를 여러 번 했다는 얘기를 가끔 듣곤 한다. 대부분 경우에는 조직검사 결과 전립선암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특히,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PSA 수치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은데 전립선동맥색전술 후 PSA가 정상 범위로 낮아진 경우도 많이 있다.

전립선동맥색전술은 전립선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전립선의 부피를 줄여 전립선 비대증상을 개선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국소마취와 최소절개로 시행하는 데다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없으며, 출혈이 따르지 않아 고령이나 다른 합병증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안전하게 시술받을 수 있다. 또 시술 도중에 소변줄을 넣지 않아서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팔의 정맥에서 채혈, 검체 채취를 하는PSA는 종양표지자 검사 중 하나로 암이 있는지 간단히 찾아보는 선별검사일 뿐 확진검사는 아니다. 때문에 PSA가 높아질 수 있는 질환과 상황에 대해 이해한다면 전립선암에 대한 막연한 불안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며 진료받는 의료진과 충분한 대화와 함께 향후 추적관찰 계획에 대해 공유한다면 걱정 없이 더욱 건강한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 칼럼은 휴먼영상의학센터 정혜두 원장의 기고입니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