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력 30% 감축..비용절감 차원"

이지은 2022. 9. 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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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비용 감축을 위해 비전펀드의 인력을 최소 30% 감축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소프트뱅크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부와 관련 계열사에서 150여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에서 비롯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주요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단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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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비용 감축을 위해 비전펀드의 인력을 최소 30% 감축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소프트뱅크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부와 관련 계열사에서 150여명의 직원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직원들에게 해고 통지가 발송될 것이며 직원의 30%가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과 영국, 중국을 포함한 주요 비용 관리 부서가 감축 결정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투자·재무팀 등 백오피스 직원도 인원 감축 대상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신은 "소프트뱅크가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예상한 것보다 2배나 더 많은 인원이 감축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분기 230억달러(약 32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침체로 기술주가 하락하면서 IT 기업을 투자하기 위해 조성한 비전펀드가 올 상반기 500억달러에 가까운 손실을 낸 것이 적자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손정의 회장은 사상 최악의 성적표에 "성역 없는 비용 절감에 임할 것"이라면서 인력 감축 등 내부 비용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에서 비롯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주요 임원들의 임금 삭감을 단행하기도 했다.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대표의 올해 연봉은 전년대비 15% 줄어든 5억3900만엔, 고토 요시미츠 소프트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년대비 40% 삭감한 4억8000만엔으로 책정됐다.

이 밖에도 소프트뱅크는 현금 확보를 차원에서 20년간 인연을 맺어온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소프트뱅크는 자금 조달을 위해 2022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ARM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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