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속 미사일 도발에도..한·미·일 5년 만에 연합훈련 재개

김상진 2022. 9.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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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미ㆍ일 3국이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한 연합훈련을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다. 북한이 전날 밤까지 이틀 연속 총 4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로 발사한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어 군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미·일 3국 함정들이 30일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연합 대잠수함전 훈련에 나선다. 사진은 전날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양국 함정들이 기동하는 모습. 사진 해군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오전 6시쯤 시작됐다. 미국 해군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인 애나폴리스함(SSN-760)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신형 잠수함으로 가정해 탐지ㆍ추적하는 훈련이다.

미 해군에선 전날까지 나흘간 한ㆍ미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미사일 순양함 1척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항모강습단이 나섰다. 해군에선 KDX-Ⅱ급 구축함 문무대왕함(DDH-976)이 참가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수중음파탐지(소나) 체계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능력이 뛰어난 아사히함(DD 119)을 보냈다. 3국 함정들은 애나폴리스함을 뒤쫓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검증한다.

이번 훈련 장소는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300㎞ 떨어진 공해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지난해 10월 19일 북한은 '8.24 영웅함'으로 부르는 고래급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은 여러 개의 수직발사관을 갖춘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이다. 뉴스1

한ㆍ미ㆍ일의 연합 대잠전 재개는 5년 만이다. 지난 2017년 4월 3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가진 이후 문재인 정부에선 실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 관련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는 등 북한의 SLBM 전력화가 임박한 만큼 실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냉전 시기 옛 소련의 잠수함에 대응해 축적된 대잠전 능력을 가진 일본이 합류하는 연합훈련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한ㆍ미ㆍ일 3국이 오랫동안 연합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관련 역량이 무디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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