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속 미사일 도발에도..한·미·일 5년 만에 연합훈련 재개
한ㆍ미ㆍ일 3국이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한 연합훈련을 30일 동해 공해상에서 한다. 북한이 전날 밤까지 이틀 연속 총 4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동해로 발사한 만큼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어 군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오전 6시쯤 시작됐다. 미국 해군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인 애나폴리스함(SSN-760)을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 신형 잠수함으로 가정해 탐지ㆍ추적하는 훈련이다.
미 해군에선 전날까지 나흘간 한ㆍ미 연합훈련에 참가했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미사일 순양함 1척과 이지스 구축함 2척 등 항모강습단이 나섰다. 해군에선 KDX-Ⅱ급 구축함 문무대왕함(DDH-976)이 참가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수중음파탐지(소나) 체계를 탑재해 잠수함 탐지 능력이 뛰어난 아사히함(DD 119)을 보냈다. 3국 함정들은 애나폴리스함을 뒤쫓으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훈련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검증한다.
이번 훈련 장소는 독도에서 동쪽으로 200~300㎞ 떨어진 공해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한ㆍ미ㆍ일의 연합 대잠전 재개는 5년 만이다. 지난 2017년 4월 3일 제주도 남방 공해상에서 가진 이후 문재인 정부에선 실시하지 않았다.
군 당국은 신포조선소에서 신형 잠수함 진수 관련 움직임이 계속 포착되는 등 북한의 SLBM 전력화가 임박한 만큼 실전적인 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냉전 시기 옛 소련의 잠수함에 대응해 축적된 대잠전 능력을 가진 일본이 합류하는 연합훈련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태평양사령관을 지낸 해리 해리스 전 주한 미국대사는 “한ㆍ미ㆍ일 3국이 오랫동안 연합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관련 역량이 무디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미국의소리(VOA)에 말했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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