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들 '실내 마스크 해제' 검토에 주목하는 이유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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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영유아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영유아는 입 모양을 보고 말을 배워야 하지만, 마스크에 얼굴이 가려져 언어 습득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정서·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영유아 언어능력이나 사회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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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면서 영유아 언어·사회성 발달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와 여당이 영유아 실내마스크 착용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영유아는 입 모양을 보고 말을 배워야 하지만, 마스크에 얼굴이 가려져 언어 습득이 늦어지는 것은 물론, 정서·사회성 발달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랜 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영유아 언어능력이나 사회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는 의견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제기돼왔다. 어린 아이는 소리를 듣고 상대방의 입모양, 표정 등을 보면서 글과 감정을 배워야 하지만, 마스크에 얼굴이 가려지면 이 같은 언어학습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상황에 맞는 표정 변화를 학습하지 못할 경우 언어 습득과 사회성, 감정조절 능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직접 보고 들으며 배우는 것에 비해서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해외 일부 국가에서 진행된 관찰 연구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되기도 했다. 아직까지 인과관계를 따지기엔 기간이 짧으며 보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당장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도 성장 과정에서 언어능력, 정서 발달 등에 문제가 드러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코로나19 이전보다 가정에서 아이와의 소통·교감이 중요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 아이가 오래 머물면서 사람의 다양한 표정을 읽고 배울 수 있는 곳은 사실상 집이 유일하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가족만의 시간에는 아이와 최대한 많이 대화하고 다양한 표정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래와 1:1로 대면할 수 없다면 인형놀이, 로봇놀이 등과 같은 역할놀이를 통해 소통하고 어울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도 방법이다. 미디어를 활용하되, 학습이 일방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어린이 피부질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린 아이 역시 성인에서 확인되는 피부 건조함, 당김, 발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은 성인보다 피부가 약해 이 같은 문제들을 겪기 쉽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려면 마스크가 닿는 부위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 마스크와 피부 사이 자극을 줄이도록 한다. 아이가 특정 마스크를 착용한 후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면, 마스크에 함유된 성분을 확인하고 다른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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