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만 1441만 원?! 4000만 원 독일차 등장..'가격파괴' 폭스바겐 ID.4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가격파괴’를 넘어 ‘가격혁명’을 일으킨 폭스바겐이 또 다시 일을 냈다. 폭스바겐은 9월부터 첫 순수 전기 SUV인 ID.4를 국내에서 판매했는데 사전계약 없이도 3500대 넘게 계약됐다. 인기비결은 탄탄한 기술력을 갖춘 폭스바겐에 대한 믿음, 제타·파사트·티구안 등을 통해 입증된 높은 가성비에 있다.
ID.4는 2020년 3월 세계 최초로 공개된 뒤 지난해부터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폭스바겐은 유럽 외 첫 번째 ‘독일 생산’ ID.4 수출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ID.4는 국내에서 사전계약 없이도 3500대 넘게 계약됐다. 올해 도입 물량은 사실상 완판된 상태다.
폭스바겐은 이번에도 높은 가성비로 화답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5490만 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5500만 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국고 보조금은 651만 원이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4000만 원대로 낮아진다.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총 보조금은 서울이 837만 원, 부산이 976만 원이다. 전남 나주와 영암 등 일부 지역에서는 보조금 총액이 1441만 원에 달한다.
ID.4는 콤팩트 SUV이지만 체급을 뛰어넘는 실내공간이 장점이다. 전장×전폭×전고는 4585×1850×1620㎜다. 모델3는 4694×1849×1443㎜다. 모델3보다 짧은 대신 넓고 높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 휠베이스는 동급 내연기관 SUV보다 길다. 2765㎜로 체급에 비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 센터콘솔은 일반적인 SUV보다 길다. 수납능력을 키웠다. 무선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콤팩트 SUV이지만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2열 중앙을 가로지르는 센터 터널이 없어 성인 3명이 충분히 앉을 수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543ℓ다. 뒷좌석 시트를 접으면 1575ℓ까지 늘어난다.
ID.4는 최고출력 150㎾(204ps), 최대토크 31.6㎏·m(310Nm)의 힘을 발산하는 전기모터와 82㎾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때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복합 405㎞다. 모델3는 403㎞다. 최대 충전 용량 135㎾의 급속 충전 및 11㎾의 완속 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한다. 급속 충전 때 36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주행 모드는 두 가지다. 계기반 우측에 있는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 또는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주행 모드 모두 코스팅 및 에너지 회생제동이 매끄럽다. 전기차의 단점인 덜컥거림 없이 일반 가솔린 차와 비슷한 주행질감을 제공한다.
디자인은 역동성과 볼륨감에 초점을 맞췄다. 차체와 승객석은 바람이 흘러가듯 유려하게 디자인됐다. 후면부를 향해 팽팽히 당겨진 듯한 느낌도 준다. 공기저항계수는 0.28cd다. 모델3(0.23)보다는 공기역학성능이 다소 부족하지만 SUV 성향을 감안하면 우수한 편이다. 라이트는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감각적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리어램프에 각각 9개의 사각형(변형)이 순차 점등한다. 전면 유리 하단부에 장착된 ID.라이트는 승·하차, 도어 잠금·해제, 충전 상황, 전화 수신, 긴급 정지 상황 등 다양한 차량 상태를 RGB LED 라이트 효과로 알려준다.
5.3인치의 ID.콕핏(ID. Cockpit)은 속도, 주행가능 거리, 충전 현황, 운전자 보조시스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디스커버 맥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CAS)은 터치 응답성이 우수하다. 제스처 컨트롤 기능, 유선 앱커넥트 기능도 갖췄다.
안전성도 공인받았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과 유럽 테스트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받았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 테스트에서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유로앤캡(Euro NCAP) 신차 안전성 테스트에서 5스타를 획득했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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