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EPL 복귀 손흥민, 선발 출장과 프리킥 골 '두 토끼' 잡을까

김영서 2022. 9. 3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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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라이벌 아스널 상대로 출격 기대
기량 되찾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예상
최근 A매치 4경기 중 프리킥으로 3골
"토트넘에서 프리킥 기회 가능성 커져"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이 리그 4호 골에 도전한다. [사진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다음달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2022~23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런던을 연고지로 두는 양 팀이 맞붙는 ‘북런던 더비’는 1위 쟁탈전이기도 하다. 승점 18을 획득한 아스널은 리그 선두다. 토트넘은 승점 17로 리그 3위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손흥민(30·토트넘)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에서 열린 9월 A매치 2연전을 마치고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손흥민은 아스널 상대로 올 시즌 리그 4호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소집되기 직전인 18일 레스터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리그 8경기 연속 무득점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A매치 2연전에서도 모두 골 맛을 보며 절정기의 폼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이 제 기량을 찾았다 하더라도 아스널전에서 선발 출전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일찌감치 공격진(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 히샤를리송)의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더구나 손흥민의 경쟁자인 히샤를리송(브라질)도 9월 A매치 2연전(가나·튀니지)에서 3골·1도움을 기록했다. 경쟁이 계속되기 때문에 손흥민은 안심할 수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평가전을 펼쳤다. 손흥민이 전반 첫골을 성공시키고 세리머니 하고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유럽 현지에서는 최근 득점을 여러 차례 성공해 절정의 기량으로 돌아온 손흥민이 토트넘의 선발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멋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A매치 기간 2골을 추가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케인과 투톱 혹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도 “손흥민의 선발 출전은 매우 유력하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으로 절정기의 손흥민이 돌아왔다는 인상을 강하게 줬다.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피파 바이러스(FIFA virus·A매치로 인한 피로 후유증)’라는 말이 있듯이 아스널과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가장 큰 적은 피로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후 16차례 아스널과 공식전에서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아스널 킬러’ 손흥민의 득점 방식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최근 리그와 A매치에서 기록한 5골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넣었다. 리그에서는 페널티 박스 근처 중거리 슛과 공간 돌파로 득점했고, A매치에서는 프리킥과 헤딩 슛으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최근 A매치 4골 중 3골을 프리킥으로 넣었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전담 키커로 나서야 한다는 말도 거론된다. 더 부트 룸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스널전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비밀무기(프리킥)를 발견했을지도 모른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도 “토트넘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이 프리킥을 차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이 대표팀의 평가전을 마치고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프리킥 전담 키커로 활약 중이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토트넘은 2017년 이후 프리킥 성공률 3.2%(4개 성공/124개 시도)에 그친다. 케인과 다이어는 2017~18시즌 이후 59번의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239경기에 나서는 동안 프리킥 시도는 다섯 차례에 불과하다. 이 중 한 골을 기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지금 프리킥 폼이면 토트넘에서도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생각이다. 한 번에 프리킥 키커 기회를 다 넘겨받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조금씩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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