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에도 DMZ 찾은 해리스.. 굳건한 안보 재확인

김영선 2022. 9. 3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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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비무장지대(DMZ)를 예정대로 방문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미 행정부 최고위급에서 확약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의 강경한 메시지에 발끈한 듯 북한은 즉각 무력시위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에 앞서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신기원을 연 여성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각 분야 한국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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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대비태세 강조 행보
김연아 등 女리더들과 간담회도
北, 해리스에 반발하듯 무력 시위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하며 악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제외를 규정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하자 해리스 부통령은 “법률 집행 과정에서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도 비무장지대(DMZ)를 예정대로 방문했다. 북한의 위협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한·미동맹 및 대비태세를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북한을 향해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 등의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을 미 행정부 최고위급에서 확약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5월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이어 하원의장, 부통령까지 미 의전서열 1·2·3위가 4개월이란 짧은 시간에 모두 방한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DMZ 방문과 관련해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와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북한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발신하는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강경한 메시지에 발끈한 듯 북한은 즉각 무력시위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저녁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하루 앞둔 지난 25일에 SRBM 1발, 해리스 부통령 방한 전날인 28일에도 SRBM 2발을 쐈다. 미국의 확장억제력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아울러 이틀 연속(28, 29일) 저녁에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야간 시간대 한·미 감시태세를 교란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DMZ 방문에 앞서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신기원을 연 여성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각 분야 한국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피겨 퀸’ 김연아,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배우 윤여정, 김정숙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회장, 백현욱 한국여자의사회 회장, 소설가 김사과, 이소정 KBS 뉴스 앵커 등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저는 여성들이 성공할 때 모든 사회가 성공한다고 강하게 느낀다”며 “우리가 민주주의를 강화하길 원한다면 성평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의 지위에 근거해 민주주의의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꺼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여성 문제와 관련해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브리핑했다가 이를 번복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여성들의 참여가 더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과정에서 여성 지도자 환담이 유익한 결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정부도 여성 역량 강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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