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협력사 경쟁력 제고 자동화⋅정보화 지원 [경제소식]

강종효 2022. 9. 2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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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며 지속가능한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경남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협력사 25곳 대표와 왕철민 구매/SCM경영센터장(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사의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중국, 인도, 동남아 등에 위치한 해외 생산법인 13개 법인장들도 화상으로 행사에 참여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협력사와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해 왔다. 

생산라인 자동화와 정보화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제조경쟁력을 높인 협력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협력사들도 제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우수사례로 소개된 세영은 식기세척기용 인쇄회로기판(PCB)에 수작업으로 부품을 조립했던 공정을 자동화해 10명이 하던 작업을 한 명이 가능하게 됐다.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해주는 장비(피더: Feeder)를 개발하고 다관절 로봇을 도입해 조립을 자동화했다.

상일코스템은 냉장고 생산 라인에 원을 그리며 돌아가는 턴테이블(Turn Table) 방식을 적용, 종전 네 명이 작업하던 조립 공정을 혼자 할 수 있도록 자동화했다. 

턴테이블 위에 두 개의 부품을 올려놓고 테이블을 돌리면 로봇이 부품을 조립한 후 다음 공정까지 자동으로 이동시킨다.


두 협력사는 공정을 자동화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라 부족했던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자동화가 어려운 공정 등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생산성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냈다.

한편 LG전자는 협력사의 제조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상생의 핵심이라 판단, 2018년부터 협력사가 생산라인을 자동화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생산기술 전문가를 협력사에 파견해 가공, 조립, 포장, 물류 등 생산 全 과정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공정부터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협력사 80여 곳을 대상으로 생산 공정 자동화ㆍ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외에 동반 진출한 협력사도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공장 상생 협약’을 맺고 2019년부터 4년간 총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협력사의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 왕철민 구매/SCM경영센터장은 "협력사의 생산성 개선 우수사례를 지속 공유함으로써 협력사가 업계 최고 수준의 제조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최첨단 연구 설비로 친환경·스마트십 기술 개발 가속

대우조선해양이 최첨단 연구 설비를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은 진일보한 친환경 및 스마트십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 단지인 경기 시흥R&D캠퍼스 내에 '전동화 육상시험시설(LBTS)’을 구축했다.

전동화 LBTS는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선박 시스템을 육상에서 시험하는 장소와 연구 설비를 일컫는다. 

대우조선해양은 미래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위한 핵심 설비로 이미 수소와 리튬이온 배터리, 연료전지를 활용한 ‘친환경 연료 LBTS’를 구축해 지난해부터 관련 연구에 힘써 왔고, 이번에 ‘전동화 LBTS’를 추가로 구축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구축한 전동화 LBTS는 실제 선박과 함정의 추진시스템을 그대로 본떠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부하모사기와 추진전동기, 축발전기(Shaft Generator Motor),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어기로 구성된 이 설비는 실증 시험을 통해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고 주요 장비의 유지보수 효율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선박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는 선박 동력원을 기존 석유와 가스에서 전기로 바꾸는 이른바, ‘전동화(Electrification) 기술’을 핵심 대안으로 꼽고 원천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에 구축한 전동화 LBTS를 통해 전기 추진 시스템을 포함한 전동화 핵심 기술 개발을 구체화하고, 그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대형 선박과 함정 분야를 아우르는 차세대 친환경 연료 및 스마트십 기술 개발의 토대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축발전기, 배터리와 연계한 하이브리드 추진시스템을 구성하고 기존 친환경 연료 LBTS와 연계해 연료전지를 통합한 차세대 전동화 솔루션을 만든다. 

또 현재 운용 중인 잠수함 연료전지의 실용성과 운용 효율을 업그레이드 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는 다양한 스마트십 기술에도 이 육상시험시설들을 접목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생성하고 저장, 분석할 수 있는 LBTS의 특성을 활용해 시스템 자동화는 물론 메타버스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게끔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 중앙연구원장 최동규 전무는 "미래 선박 기술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탈탄소’와 ‘디지털화’며 여기에 전동화는 필수 요소"라며 "회사는 최첨단 연구 설비를 적극 활용해 단순한 비전이나 구호에 그치지 않는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주대에 풍력 연구 기자재 기증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강화하며 풍력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8일 제주대학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제주대학교 초전도 연구장비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제주대 공과대학 학장인 임종환 교수와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송용진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초전도란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저항이 0에 가까워 지는 현상을 말한다. 


풍력발전기에서 초전도 기술을 적용한 회전기와 냉각장치 등 기자재들은 기존 기술을 사용할 때 보다 크기를 대폭 줄이고 발전 효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풍력 선진국에서도 초전도 기술을 풍력발전기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

제주대학교와 한국전기연구원은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초전도 코일 등 핵심 원천 기술 상용화를 위해 연구 개발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에 앞서 초전도 응용기기 연구개발사업에 착수한 바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대와 산학협력을 통한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그동안의 초전도 관련 연구 개발 실적 장비들을 기증했다.

이날 기증한 초전도 관련 기자재는 5MW 고온 초전도 모터 드라이버 등 39종이다. 

지난 2019년에도 75KW 고온초전도 전동기 시제품 외 5종을, 2021년에도 초전도 코일 냉각장치 외 32종을 기증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혁신부문 송용진 부사장은 "제주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초전도 풍력 기술을 고도화 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번 초전도 연구장비 기증을 발판으로 신재생을 비롯한 분산전원 및 전력망,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분야 등에서도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에퀴노르 '전략적 협력 합의서' 체결

삼성중공업은 해양 EPC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기 위해 노르웨이 최대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전략적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해양 프로젝트 분야에서 실질적 이익 증진을 위해 장기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양사 경영진이 참여하는 정기 협의체를 구성해 중장기 사업 전략과 협력 분야 확대 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했다.

에퀴노르는 세계 오일·가스 프로젝트의 최대 발주처 중 한 곳으로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은 100조원(909억 달러)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플랜트 사업부문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일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영업본부장(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에퀴노르가 현재 검토중인 새로운 해상 원유·가스 개발사업 부문에서 양사간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테 오토이 에퀴노르 구매총괄임원은 "삼성중공업은 다양한 해양 EPC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신뢰도 높은 사업 파트너"라며 "이번 합의로 향후 해양 에너지 개발 및 저탄소 솔루션 분야에서 안정적 사업 수행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과 에퀴노르는 2002년 반잠수식 생산설비인 '크리스틴'의 하부 구조물을 시작으로 북해 '요한 스베드럽' 해상 유전 개발을 위한 플랫폼 2기 등 지금까지 총 9기의 다양한 해양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낙동강유역환경청, LG전자 창원공장과 주남저수지 일원 환경정화활동 실시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홍동곤)은 관내 녹색기업 LG전자 창원공장과 함께 29일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플로깅(Plogging,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운동)을 통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부산·울산·경남의 녹색기업 18개회원사가 참여하는 ‘에코 플로깅(Eco-Plogging)’ 행사의 일환으로, 민·관이 함께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녹색경영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사들은 26일부터 30일까지 사업장 소재지 주변 하천과 공원 등에서 자발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을 진행한다.


이날 낙동강유역환경청 및 LG전자 창원공장 임직원 40여명은 주남저수지 일대를 걸으며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또한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의 철새 도래기간을 앞두고 겨울철 먹이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철새를 위해 창원시 푸른도시사업소에 철새먹이를 기증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히 감소하고 자원과 에너지 사용을 절감하는 녹색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환경개선에 크게 이바지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녹색기업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녹색기업으로 지정된 업체는 경영활동에서 발생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여 환경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는 ESG 경영활동을 펼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구현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동곤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이번 활동은 민·관이 협력하여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지역사회에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한 환경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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