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의 100G 출전-원딜 징크스까지.. 2022 월즈 이모저모 [롤드컵]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30일(한국시간) 오전 6시 이수르스 게이밍(라틴 아메리카)과 매드 라이온스(유럽)의 맞대결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에서 치러지며, 10월 7일 시작하는 그룹스테이지부터는 무대를 미국 뉴욕으로 옮긴다. 결승전은 11월 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롤드컵은 올해로 개최 11주년을 맞이했다. 역사가 누적된 만큼, 그동안 켜켜이 쌓인 이야깃거리도 적잖다. 롤드컵을 시청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잡다한 지식들을 몇 가지 모아봤다.
롤드컵 100경기 출전 선수 나온다
이번 롤드컵에선 최초의 100 경기 출전 선수가 나올 전망이다. 가장 먼저 기록을 달성할 것이 유력한 선수는 ‘페이커’ 이상혁(T1)이다. 올해로 자신의 7번째 롤드컵에 출전한 그는 지금까지 총 97경기를 치렀다. 경기에 결장하지 않는 한,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에 100전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우승 원거리 딜러는 모두 만 22세?
롤드컵에는 역대 우승팀 원거리 딜러들의 나이가 모두 만 22세 이하라는 징크스가 있다.
2011년 ‘라미아질럿’ 마누엘 밀덴버거(당시 21년5개월25일‧프나틱)를 시작으로 작년 우승을 차지한 에드워드 게이밍(EDG)의 ‘바이퍼’ 박도현(21년18일)까지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원거리 딜러는 전부 만 22세에 불과했다. 올해도 이러한 징크스가 반복될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서머 시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젠지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룰러’ 박재혁은 올해로 만 23세다. 그 역시 2017년 당시 18년 10개월 6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비록 만 22세를 넘겼지만,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 그가 징크스를 깨고 롤드컵 최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눈길을 모은다.
반면 젠지와 더불어 우승 후보로 꼽히는 징동 게이밍은 징크스에 ‘희망’을 걸어볼 법도 하다. 올 시즌 내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징동의 원거리 딜러 ‘호프’ 왕 제는 만 21세에 불과하다. 징동과 올 시즌 호각을 다퉜던 탑 e스포츠의 원거리 딜러 ‘재키러브’ 위원보 역시 만 21세다. 그는 2018년 불과 17년 11개월 16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재차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이목이 쏠린다.
‘킹메이커’ G2, 이번에도?
‘유럽의 맹주’ G2 e스포츠와 관련한 징크스도 있다.
G2가 미출전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18년 롤드컵부터는 G2를 꺾은 팀이 롤드컵을 우승했다.
2018년 유럽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G2는 중국의 인빅투스 게이밍(IG)에게 4강에서 0대 3으로 패했는데, IG는 결승에 올라 프나틱을 잡고 팀 창단 첫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적기라 불렸던 2019년에는 결승에 올랐으나 FPX에게 0대 3 완패하며 좌절했다. 2020년엔 4강에서 3대 1로 G2를 꺾은 담원 게이밍(현 담원 기아)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런 상황이 거듭되면서 G2에겐 ‘킹메이커’라는 웃지못할 별명까지 붙었다. 이에 G2는 2020년 당시 공식 SNS에 ‘3년 연속 챔피언에게 쓰러진 상’을 스스로 수여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TSM 없는 롤드컵, LCK는 우승 못한다?
북미의 프로 게임단 TSM과 관련된 이야기도 있다.
한국(LCK)은 2013년 이후 TSM이 불참한 롤드컵에선 우승을 하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다. TSM은 LCK가 우승한 2013년~2017년, 2020년 모두 롤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LCK가 우승에 실패한 2018년과 2019년, 2021년엔 롤드컵에 불참했다. 특히 2021년엔 롤드컵에 출전한 LCK 4개 팀이 모두 8강에 오르고, 3개 팀이 4강에 오르는 등 기염을 토했는데도 우승컵을 중국 팀에게 빼앗겨 징크스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TSM은 올해도 서머 시즌 정규리그 7위에 머무르며 롤드컵에 초대받지 못했다. 징크스는 징크스일 뿐이지만, LCK로선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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