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의료 이끌 혁신 기술 한자리에.. "핵심은 데이터"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9. 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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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의료분야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히 비대면이라는 공간적 의미를 넘어 더 빠르고 효율성 있는 진단과 치료를 위해 의료행위와 디지털 기술들이 합쳐지고 있다.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선 ‘2022 국제병원 및 의료기기 산업박람회(K-HOSPITAL FAIR 2022, KHF)’가 개최된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KHF는 의료기관 및 산업 종사자, 유통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공간이다. 그런 만큼 미래 의료를 위한 최신 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다.

KHF에 참여한 기업·병원들은 의료 행위에 디지털을 접목한 다양한 신기술들을 소개했다. 지방간 정량 분석 결과를 시각화, 수치화해 질환의 정도를 등급으로 나타내는 진단 기술부터 환자식을 자율주행차로 배달하거나 게임을 통해 인지기능장애를 진단·개선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이 소개돼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부분 상용화까지는 단계가 남아있는 기술들이었지만 상용화만 된다면 효율성과 환자 삶의 질을 함께 끌어 올릴 기술들로 보였다.

디지털 헬스케어의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포럼들도 개최됐다. GE헬스케어코리아가 개최한 ‘지속가능한 헬스케어를 위한 에코 시스템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CIO 이호영 교수(핵의학과 전문의), 일산백병원 이성순 원장(대한병원협회 사업부위원장), GE헬스케어코리아 김은미 대표, 코어라인소프트 강상우 CSO가 연사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AI 기술의 역할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호영 교수는 “앞으로 헬스케어는 진단, 치료, 예방, 병원 운영 등 모든 측면에서 AI 기술을 반드시 요구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등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에 대비해 효율적인 병원 경영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갈 길이 멀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사람이 했던 일들을 성능으로 대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부족, 현장이 필요로 하는 지점에 대한 몰이해 등으로 사람과 공생하면서도 가치 있다고 평가 받은 AI 솔루션은 아직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는 게 이호영 교수의 평가다.

이호영 교수의 발표를 중심으로 병원, 스타트업, 헬스케어 기업들이 의료 분야에서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비전과 계획들을 공유했다. 120여명의 국내 전문 의료진이 참석해 질의 및 의견을 제시하며 미래 헬스케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갔다.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CIO 이호영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헬스조선DB
GE헬스케어 김은미 대표는 “전세계 헬스케어가 직면한 해결 과제는 의료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의료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헬스케어의 미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정밀의학의 발전에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료 기술 기업, 병원, 의료진, 스타트업의 협업이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약 38억 명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 또 260만여명의 환자들이 검증되지 않은 의료행위로 생명을 잃고 있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미 대표는 “비효율과 복잡한 프로세스로 20%에 달하는 의료비용이 낭비되는 데 이어 의료행위로 생산된 모든 데이터 중 5%만 사용되고 있다”며 “의료 전반에서 생성된 모든 데이터를 분석하고 환자나 의료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하면 의료 격차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와 같은 문제의 대안으로 에디슨이 소개됐다. 에디슨은 의료분야에서의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이다.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이 의료 분야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임상이나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럼에 연사로 참여한 강상우 CSO의 코어라인소프트는 CT로 폐암을 진단하는 AI 솔루션 등을 개발한다. GE헬스케어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 ‘에디슨 엑셀러레이터’에 선정된 기업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최종 선정된 5개 기업 중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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