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목에 생기는 '두경부암'.. 주요 증상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9.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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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장모씨는 최근 목에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져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두경부암 중에서도 '구인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에 암을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생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흉터·기능 결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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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이 구강이나 인두, 후두에 생기면 목 통증, 목소리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직장인 장모씨는 최근 목에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져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조직검사를 받은 결과, 두경부암 중에서도 '구인두암'으로 진단돼 수술을 받았다. 가벼운 통증임에도 놓치지 않고 검사를 받은 덕분에 초기에 발견하고 주요 기능 손상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

두경부암은 뇌와 안구를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코, 입안, 침샘, 후두 및 인두, 갑상선 등 다양한 부위에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은 초기에 암을 특정할 수 있는 증상이 없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생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부위에 생기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흉터·기능 결손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경부암 증상은 암 발생 부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구강이나 인·후두에 암이 발생하면 목 통증과 목소리 변화, 목의 이물감, 낫지 않는 입 안 궤양, 음식을 삼키기 어려운 삼킴장애 등이 생길 수 있다. 침샘암의 경우 통증 없이 종물(혹)이 나타난다.

가장 많이 생기는 두경부암 유형은 흡연과 음주가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진 '편평상피세포암'이다. 비인두암, 편도암을 비롯한 구인두암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체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발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역 결핍 질환이나 다양한 만성 염증성 질환도 두경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두경부암은 국소·전신 마취 하에 병변의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후 암의 병기를 확인하기 위해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법)와 같은 영상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암의 전신 전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PET-CT(양전자 컴퓨터단층촬영)를 사용하는 핵의학 검사를 시행한다. 암 종류에 따라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암 발생 위치, 암의 종류, 병기, 환자 상태 등을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고 수술 병리 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를 시행하거나, 항암·방사선 동시 요법을 시행한다. 혈액종양내과·방사선종양학과 등 여러 과와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더 좋다. 박기남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는 심미적인 요인뿐 아니라 먹고, 말하고, 숨을 쉬는 등 기능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환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한 재건 수술이 중요하다" 말했다.

두경부암을 예방하려면 가장 큰 위험요인인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미 두경부암으로 진단받았다면, 흡연이 암 재발에 기여하고 폐 등 다른 부위에 암을 유발하므로 금연을 해야 한다. 또, 적절한 운동과 함께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민간요법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므로 피한다.

박기남 교수는 "많은 사람이 증상을 느끼고 있음에도 암으로 진단되는 것이 두려워 조기 검진을 미루고, 진단됐을 때 크게 낙심하곤 한다"며 "암을 비롯한 모든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머리나 목에 사소한 증상이라도 생기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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