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제히 출격한 신작들 한 달간 성적표는?

조영준 2022. 9. 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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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은 게임 시장에서 매우 이례적인 한 달이었다. 넥슨의 '히트2',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등 2022년 한해 기대작으로 꼽히던 게임들이 일제히 8월에 출시를 알린 것.

여기에 7월 28일 출시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포함하면, 게임사의 한해 농사를 결정짓는 최대 기대작이 8월 한 달간 격돌한 셈이다. 특히, 이들 게임 모두 나름의 작품성을 가진 것은 물론, 두드러진 성과도 거두고 있어 오는 11월 16일 개최되는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대거 이름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히트2

그렇다면 유례없는 격전을 벌인 8월 기대작들의 성적표는 과연 어떨까? 10월을 목전에 둔 현재 가장 좋은 성적을 받아든 작품은 넥슨의 '히트2'다.

지난 8월 25일 출시된 '히트2'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히트'의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해 개발된 작품이다. 채널 이용자들이 투표를 통해 채널의 규칙을 정하는 '조율자의 제단' 등의 독특한 시스템을 통해 기존 MMORPG에 새로운 공식을 더한 '히트2'는 오픈 12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출시 일주일만에 리니지 IP를 꺾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함께 2022년 리니지 IP 게임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한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히트2의 매출 1위 기록은 "엔씨의 상대는 넥슨뿐"이라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기도 했다.

히트2 신규 업데이트

현재 '히트2'는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28일 신규 에피소드를 포함한 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해 또 한 번의 매출 상승을 노리는 중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라인게임즈의 '대항해시대 오리진' 역시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든 모습이다. 8월 23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코에이 테크모와 라인게임즈의 자회사 모티프가 공동 개발한 MMORPG 장르의 작품이다.

코에이의 명작 게임 ‘대항해시대2’ IP로 개발된 이 게임은 항구를 돌며 물건을 사고팔며, 국가별 투자를 통해 관세를 낮출 수 있는 것은 물론, 턴제 스타일의 전투와 2,600종 이상의 발견물을 만날 수 있는 등 원작의 재미 요소를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매출은 그리 높지 않다.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오르내리는 중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런데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에게 좋은 성적표를 메길 수 있는 이유는 게임의 과금 요소를 변경했음에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항해시대 오리진’ 업데이트

실제로 게임의 개발사 모티프는 1차 CBT(비공개 테스트) 이후 게임의 확률형 과금 요소를 대부분 삭제했다. 과금 요소에 따라 게임 콘텐츠와 시스템이 밀접하게 구현되는 MMORPG 장르 특성을 고려하면 모험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확실한 매출 상승 과금 요소가 없는 만큼 게임의 순위 차트 진입 파괴력은 약하지만, 확률형 아이템에 의지하지 않는 만큼 이용자들의 평가는 매우 준수한 상황이다. 실제로 출시 후 매출 순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점차 순위를 높여가고 있어 장기적인 흥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라인게임즈와 모티프 역시 8명의 신규 항해사와 상회 기여도에 따른 랭킹 보상이 추가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원작의 주인공 캐릭터 ‘피에트로 콘티’를 신규 제독으로 추가하는 등 콘텐츠 쌓기에 나서며, 장기 흥행을 노리는 중이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다소 복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8월 16일 정식 출시된 이 게임은 전 세계 1억 5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 기반으로 개발된 최초의 MMORPG다.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 달성은 물론, 구글플레이 매출 TOP 10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기록한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출시 27일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며, 두드러진 지표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출시 후 게임 내 밸런스 패치에 대한 문제와 타 게임과 비교해 다소 늦은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면서 게임 매출 순위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이에 컴투스 측은 게임의 기초적 활용법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들이 공식 포럼 등에 남긴 궁금증이나 의견 등을 바탕으로 영상을 제작해 소통에 나설 것을 밝히며, 개선에 나서고 있다.

탕탕특공대

8월 출시된 게임 중 의외의 성공을 거둔 작품도 있다. 바로 하비의 ‘탕탕특공대’다.‘탕탕특공대’는 2019년 국내 게임시장에 큰 화제를 일으킨 ‘궁수의 전설’을 개발한 하비의 신작 액션 게임이다.

올해 초 큰 인기를 얻었던 ‘뱀파이어 서바이벌’ 스타일의 슈팅 & 성장 시스템을 캐주얼한 그래픽으로 풀어낸 ‘탕탕특공대’는 출시 이후 10대 연령층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출 순위를 지속해서 끌어올렸다.

9월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탄력을 받은 ‘탕탕특공대’는 현재 매출 6위까지 오르며, MMORPG를 제외한 장르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이에 MMORPG 장르가 매출 최상위를 기록 중인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캐주얼 게임으로 이 구도를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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